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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지금 / 사순절 첫째주일 장본 목사 2024-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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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지금

 

사순절 첫째주일

20240218

 

고린도후서 2:1-2

1 우리는 하나님과 함께 일하는 사람으로서 여러분에게 권면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헛되이 받지 않도록 하십시오.

2 하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은혜의 때에, 나는 네 말을 들어주었다. 구원의 날에, 나는 너를 도와주었다하셨습니다. 보십시오, 지금이야말로 은혜의 때요, 지금이야말로 구원의 날입니다.

 

 

 

은진교회 교우들과 예배에 참석하신 모든 분께 주님의 인사를 전합니다. 함께 인사합시다. 주님의 평화를 빕니다.

 

*어린이-청소년 설교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말씀입니다. 오늘은 절기가 바뀌었지요. 그래서 바뀐 절기에 대해 어린이-청소년 여러분에게 말씀을 전하려고 합니다.

 

오늘은 사순절 첫째주일이에요. 사순절(四旬節). 넉 사 자에 열 순 자를 씁니다. 열이 네 번 있어서 사순절이에요. 사순절은 40일을 지키는 절기라는 뜻입니다. 사실 사순절은 오늘이 아니라, 지난주 수요일인 14일부터 시작되었답니다. 그럼 지난 수요일부터 40일 동안 무엇을 기억하는 날이기에 무려 40일을 지키는 걸까요?

 

사순절은 예수님의 죽음을 기억하기 위한 절기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부활주일부터 거꾸로 40일을 세어서 지킵니다. 그런데요. 셀 때 주일은 포함하지 않고 셉니다. 왜냐면 주일은 늘 작은 부활절로 생각하면서 예배드리는 날이기 때문에 포함하지 않는 거에요. 그렇게 세면 사순절은 늘 수요일에 시작한답니다.

 

그 수요일을 성회 수요일이라고 불러요. 성회(聖灰). 거룩한 재라는 뜻이에요. 우리 나무 태우면 재가 생기잖아요. 그 재를 뜻해요. 그래서 옛날 사람들은 이 성회 수요일에 종려나무 가지를 태워서 재를 만들고, 소금물에 넣어 뿌리기도 하고, 이마에 바르기도 했어요. 이런 행위로 내가 예수님께서 받으셨던 고난을 기억하고, 동참한다고 여겼답니다.

 

지금 교회에서는 성회를 만들어 바르거나 뿌리지는 않지만, 그 의미를 기억해서 삶에서 지켜내면서 살아가고 있답니다. 교회에서는 전통적으로 이 기간에 새로 세례를 받을 사람들을 교육하고 훈련시키기도 한답니다.

 

다시 말하면, 사순절은 예수님의 죽음을 기리며, 예수님께서 받은 멸시와 조롱, 고난을 기억하고, 그 아픔에 동참하는 40일의 기간을 뜻해요. 우리 어린이-청소년 여러분은 사순절에 대해 이렇게 자세하게 설명을 들은 건 처음일 텐데, 목사님이 부탁하나 할께요. 이번 사순절 기간에 예수님을 위해 기도해 보세요. 그렇게 지낼 수 있다면, 여러분은 더욱 예수님의 제자 박시온, 장린, 백서진으로 커갈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오늘, 바로 지금, 여러분과 함께 하시길 축원합니다.

 

0. 여러분을 위한 말씀입니다.

 

오늘은 사순절 첫째주일입니다. 절기를 새롭게 시작하며, 교회의 모든 상징물은 주님의 고난을 상징하는 보라색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열린성찬식을 준비하였습니다.

 

사순절은 지난 수요일인 14, “성회 수요일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오늘 본문은 예배력에 따른 성회 수요일 세 본문 말씀 중, 서신서의 말씀입니다. 성찬식이 있기에 평소와는 다른 짧은 말씀이지만, 더 집중해서 듣고 사순절을 한마음으로 맞이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1. 오늘날 우리는 불안과 공포의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반복되는 기후이변과 맞물린 사건이 많이 발생하면서 그 공포는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2011년 발생했던 동일본에서 일어난 지진과 쓰나미로 인한 원전 사고는 이제 하나의 사건일 정도로 잊힌 지 오래입니다. 지구 곳곳에서 기후와 관련된 경고는 지금도 이어지고 있지요.

 

이런 기후이변을 제외하더라도 우리를 힘들고, 전전긍긍하게 하는 일은 훨씬 더 많습니다. 실직할까 봐, 병에 걸릴까 봐, 교통사고 날까 봐, 취업이 되지 않을까 봐, 시험에 떨어질까 봐... 현대인들이 겪는 불안과 공포는 끝이 없지요. 그런데 이런 외적인 조건보다 나를 더욱 불안과 공포에 떨게 하는 원인은 내 마음속에 있습니다.

 

우리의 인간적인 불안과 공포에 대한 예수님의 처방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내일 일은 내일 맡기라고 말씀하시거든요. 이 진리를 깨닫는 순간, 불안과 공포로부터 해방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수많은 사람이 이 간단한 처방을 따라 살지 못하고 여전히 불안과 공포 속에 살아갑니다. 우리 믿는 사람들조차 오늘보다 어제나 내일에 얽매여 사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자리에 계신 은진 교우 여러분 중에서도 어제때문에 속이 편치 않으신 분들이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아니면 혹시 내일때문에 걱정이 태산 같은 분이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만약 그런 분 계신다면 바로 지금다 떨쳐 버리십시오. 그리고 이 순간 저와 함께 이 예배에, 이 말씀의 자리에 집중하시기 바랍니다. 이 순간에 철저 하십시오. 오늘을 사랑하시기 바랍니다.

 

어제나 내일을 사는 사람을 만나면 별로 재미가 없습니다. 나는 지금 신나서 오늘을 얘기하는데, 그 사람은 몽롱하게 앉아서 어제를 생각하거나 내일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지금 나는 오늘을 사랑하자고 말하고 있는데 그 사람은 내일 무얼 먹을까 걱정하고 있습니다. 그래요. 어제와 내일은 자칫 잘못하면 오늘을 좀 먹는 나쁜 병균과도 같습니다. 이 시간, 잘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나의 어제, 나의 과거는 어떤 모습이었습니까?

 

심리학 이야기를 좀 들려 드릴께요. 사람에게는 과거를 아름답고 자랑스럽게 과장하고 싶은 심리가 있습니다. 이것을 미화라고 부릅니다. “왕년에 말이야... 라떼(나 때)는 말이야... 그때가 좋았지...” 하면서 과거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정작 과거로 갖다 놓으면 그 당시 자기 모습을 발견하고는 분명히 실망할 겁니다. ‘? 내 모습이 겨우 이거였나? 정말 이게 나였어?’ 하면서 말이죠.

 

결국, 오늘을 살면서 그렸던 과거는 거품이 많이 낀 그림이었던 거죠. 그런데도 나의 과거를 과대 포장하고 거기에 푹 빠져 사는 사람, 오늘의 즐거움을 느끼지 못합니다. 오늘의 즐거움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 내일을 향한 추진력도 없지요. 과거로 퇴행하다가 오히려 자폐증에 걸리고 맙니다.

 

그런데 참 이상한 것이 있습니다. 사람에게는 미화심리가 있는 동시에 그 반대 악화의 심리도 있다는 것이죠. 자기의 과거를 나쁘게 과장하는 거죠. 그러다가 큰 실수도 아닌 어제의 잘못이 오늘 나의 삶을 헝클어 놓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과거의 잘못 때문에 오늘이 짜증스럽고 고통스러운 경우죠. 정말 그렇습니다. 자칫하면 어제는 오늘을 망가뜨리는 무서운 망령이 되어 나를 공격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여기, 망령이 되어 나를 공격하는 과거를 오늘의 수호천사로 바꾸는 비법이 있습니다. 아주 간단해요. 뉘우치고 고치면 됩니다. 과거의 실수든 잘못이든, 오늘 뉘우치고 내일을 살며 고치면 됩니다. 아주 쉽지요. 그것을 우리는 회개라고 합니다.

 

회개하면 되는 겁니다. 회개하면 나의 마음을 무겁게 짓누르는 과거라는 망령이, 다시는 그런 실수를 하지 못하게 하는 수호천사로 바뀝니다. 어제의 잘못 때문에 지금 괴로우세요? 지금 이 시간 하나님 앞에 회개하십시오. 지금! 회개하십시오. 그것이 오늘을 사는 참된 신앙인의 모습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회개하면 죄를 고백하고 용서를 구하는 것만을 생각합니다. 오늘 예배에서도 우리 했잖아요. 주일마다 와서 회개기도한다고 하면서 기도합니다. 그러면서 일주일 똑같이 살고요, 일주일 후 또 회개기도 합니다. 그것은 회개가 아니죠.

 

회개는 뉘우치는 것만이 아닌 내 삶을 다시는 그런 방향으로 살지 않는 결단까지도 포함된 것이기 때문입니다. 진정한 회개는 뉘우치는 데만 있지 않고, 뉘우치고 고치는 데 있습니다. 은진 교우 여러분! 진정한 회개를 하나님께 드리심으로 오늘을 행복하게 살아가게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 오늘을 망가뜨리는 또 하나의 주범이 있습니다. 그것은 미래입니다. 내일에 붙들린 사람, 내일 걱정에 한없이 땅이 꺼집니다. 내일 걱정에 잠 못 이루다 아침이면 토끼 눈이 되어 나타나지요. 결국, 오늘을 즐겁게 살지 못하고 행복하게 살지 못합니다.

 

다시 한 번 주님의 이름으로 권면합니다. 내일 걱정은 내일 맡기십시오. 실제로 우리 그렇게 살지 않습니까? 그렇게 걱정했는데 막상 닥쳐보니까 그리 어렵잖게 지금까지 다 살아오시지 않았습니까? 내일에 대한 지나친 염려, 미래에 대한 지나친 걱정, 이것도 믿는 사람의 태도는 아닙니다.

 

우리에게는 지금 이 순간, 바로 지금, 오늘밖엔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주신 큰 축복의 하나는 하루를 인생의 축소판으로 창조해 주신 겁니다. 아침에 잠에서 깨어나는 것은 태어남을, 하루를 사는 것은 나의 일생을, 그리고 밤에 잠드는 것은 곧 죽음을 떠올릴 수 있겠네요. 따라서 우리는 매일 다시 태어나고, 살고, 또 매일 죽습니다. 이는 어제나 내일 때문에 방해받지 않고, 오늘 하루를 하나의 인생으로 완성하며 살라는 명령이기도 합니다. 어제 때문에 오늘을 저당 잡히지도 말고, 내일 때문에 오늘을 유보하지도 말라는 뜻입니다.

 

교우 여러분! 오늘 하루밖에 없습니다. 오늘 하루밖에 없는 내 인생을 어찌하시렵니까? 무얼 하시렵니까? 하루밖에 없는데, 천사처럼 살 수 있지 않습니까? 하루밖에 없는데 내 삶이 깨끗해지고 순수해지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사도 바울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나의 동지들이여, 바로 지금입니다. 지금이 은혜받을 때요, 오늘이 구원받을 때입니다. 오늘 하루, 하나님의 은총을 헛되이 하지 마십시오!" 오늘의 말씀입니다. 더 이상의 해석이 필요 없는 말씀, 다시 한번 읽으며 마음에 새기십시다. 고린도후서 6:1-2절입니다.

 

1 우리는 하나님과 함께 일하는 사람으로서 여러분에게 권면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헛되이 받지 않도록 하십시오.

2 하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은혜의 때에, 나는 네 말을 들어주었다. 구원의 날에, 나는 너를 도와주었다하셨습니다. 보십시오, 지금이야말로 은혜의 때요, 지금이야말로 구원의 날입니다.

 

3. 은진교회 성도 여러분! 하루밖에 없습니다. 인상쓰지 말고 웃어주십시오.

사랑을 실천하십시오. 특별히 자신을 사랑하십시오. 오늘 하루밖에 없어요.

이놈의 직장 언제 때려치우나 하며 지겨워하지 마세요. 최선을 다해 일하십시오. 오늘 하루밖에 없거든요.

지금 누군가가 마음에 걸리십니까? 오늘 가서 용서를 구하고 화해하십시오. 하루밖에 없습니다.

사랑을 고백하고 싶으세요? 오늘 하십시오. 오늘밖에 없습니다.

누군가에게 선물하고 싶습니까? 오늘 하십시오. 하루밖에 없습니다.

언젠가 기도하겠노라고 생각하십니까? 오늘 하십시오. 하루밖에 없습니다.

언젠가 나도 봉사하며 교회를 섬기겠다고 생각하세요? 오늘, 바로 지금, 하십시오. 하루밖에 없습니다.

 

어제의 찌거기는 어제로 묻어버리십시오. 간곡히 드리는 부탁입니다. 오늘은 새로운 삶입니다. 내일의 염려는 내일로 맡기십시오. 오늘 하루뿐이니까요. 오늘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헛되이 하지 마세요. 지금이 자비의 때요, 바로 오늘이 구원받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잊지 말아주세요.

 

그리고 그 마음으로 사순절을 살아 주십시오. 예수님의 고난을 기억하고 오늘의 삶에서 동참하십시오. 오늘 하루를 열심히 살아 일생이 행복한 여러분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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