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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 주께 드리네 / 사순절 넷째주일 장본 목사 2024-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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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 주께 드리네

 

사순절 넷째주일

20240310

 

출애굽기 3:9-12

9 “지금도 이스라엘 자손이 부르짖는 소리가 나에게 들린다. 이집트 사람들이 그들을 학대하는 것도 보인다.

10 이제 나는 너를 바로에게 보내어, 나의 백성 이스라엘 자손을 이집트에서 이끌어 내게 하겠다.”

11 모세가 하나님께 아뢰었다. “제가 무엇이라고, 감히 바로에게 가서, 이스라엘 자손을 이집트에서 이끌어 내겠습니까?”

12 하나님이 대답하셨다. “내가 너와 함께 있겠다. 네가 이 백성을 이집트에서 이끌어 낸 다음에, 너희가 이 산 위에서 하나님을 예배하게 될 때에, 그것이 바로 내가 너를 보냈다는 징표가 될 것이다.”

 

마가복음 10:35-45

35 세베대의 아들들인 야고보와 요한이 예수께 다가와서 말하였다. “선생님, 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해주시기 바랍니다.”

36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내가 너희에게 무엇을 해주기를 바라느냐?”

37 그들이 그에게 대답하였다. “선생님께서 영광을 받으실 때에, 하나는 선생님의 오른쪽에, 하나는 선생님의 왼쪽에 앉게 하여 주십시오.”

38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너희가 구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모르고 있다. 내가 마시는 잔을 너희가 마실 수 있고, 내가 받는 세례를 너희가 받을 수 있느냐?”

39 그들이 그에게 말하였다. “할 수 있습니다.”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마시는 잔을 너희가 마시고, 내가 받는 세례를 너희가 받을 것이다.

40 그러나 내 오른쪽과 내 왼쪽에 앉는 그 일은, 내가 허락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정해 놓으신 사람들에게 돌아갈 것이다.”

41 그런데 열 제자가 이것을 듣고, 야고보와 요한에게 분개하였다.

42 그래서 예수께서는 그들을 곁에 불러 놓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가 아는 대로, 이방 사람들을 다스린다고 자처하는 사람들은, 백성들을 마구 내리누르고, 고관들은 백성들에게 세도를 부린다.

43 그러나 너희끼리는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 너희 가운데서 누구든지 위대하게 되고자 하는 사람은 너희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하고,

44 너희 가운데서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사람은 모든 사람의 종이 되어야 한다.

45 인자는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으며, 많은 사람을 구원하기 위하여 치를 몸값으로 자기 목숨을 내주러 왔다.”

 

 

 

은진교회 교우들과 예배에 참석하신 모든 분께 주님의 인사를 전합니다. 함께 인사합시다. 주님의 평화를 빕니다.

 

오늘은 사순절 넷째주일입니다. 오늘은 별도의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말씀 없이 구약의 말씀과 복음서의 말씀으로 함께 은혜를 나눕니다. 그리고 여러분을 위해 드리는 좋은 노래 선물이 한 곡 있습니다. 어린이-청소년 여러분도 같이 노래 부르고, 같이 말씀 들어주면 좋겠어요. 오늘 말씀과 함께 부를 이 노래로 사순절 주님의 발걸음에 우리가 동행하게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오늘 주보에 악보 한 장이 있을 겁니다. 가사를 제가 읽어 드립니다.

 

내가 가진 것 중에서 가장 소중한 것으로

우리 사는 동안에 가장 소중한 주님께

기꺼이 드리네 모두 드리네 넉넉히 받으실 주께 드리네

아무 가진 것 없어도 항상 부족 하여도

약한 이 몸을 높이어 가장 큰 일을 맡기셨네

기꺼이 드리네 모두 드리네 넉넉히 받으실 주께 드리네

 

가사만 들으면 어떤 노래 같아 보이세요? 아마 봉헌송으로 부르면 좋겠다 싶으시죠? 지금부터 이 노래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이 노래는 시골에서 올라온 지지리도 가난했던 한 작곡가의 신앙고백을 담은 노래입니다. 그 작곡가는 겨우겨우 공부해서 한양대 작곡과에 들어가게 되지요. 그런데 말이 합격이지 음대 등록금은 너무나 비쌌습니다. 일 년 일하고 한 학기 공부하고... 학교에서는 더는 휴학할 수 없다고 하는데, 겨우겨우 8년 만에 대학을 졸업하게 됩니다.

 

가진 것이 없던 사람이어서 무언가를 가지는 것에 한이 맺힌 사람이 되었지요. 살 수 있는 방 한 칸 가져 보는 게 소원이었고, 쌀을 일주일 치 이상 사보는 것이 소원이었고, 겨울에 연탄을 맘껏 사보는 게 소원이었습니다.

 

그렇게 살아온 작곡가의 손끝에서 나온 음악은 세상에 대해 칼날 같은 비판을 쏟아놓는 음악이 되었습니다. 주변 사람들은 이 작곡가의 노래를 듣고, 눈으로 보며 통쾌하다! 좋다!’, ‘이런 음악으로 세상을 바꿔야 한다고 칭찬했습니다. 곡을 쓰는 능력도 남달랐습니다. 거의 천재 수준이었지요. 그래서 많은 사람이 그의 곡을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인가 그는 노래를 쓰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하루에 15시간 이상을 그와 같이 있었던 저는 곡을 쓰지 못해 전전긍긍하는 그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신곡이 나와야 음반도 내고 돈도 벌 텐데 새노래가 나오지 않습니다. 그렇게 두세 달이 지났을까요? 손으로 쓴 악보 한 장을 당시 우리 팀원들에게 내밀며 이렇게 말합니다.

 

이거 한 번 불러 볼까?”

 

그때만 한 기타 실력은 못 되지만, 제가 음악을 했던 25년 전 그 느낌을 생각하며 불러드리겠습니다. 같이 부를 수 있는 교우들은 함께 불러주시죠.

 

- 주께 드리네


 

 

노래가 좋지요? 가사도 참 좋고요? 은혜가 되셨습니까? 그런데 25년 전 이 노래를 처음 불렀을 때는 그렇지 못했습니다. 왜냐면 그 사람이 쓴 노래 중 가장 밋밋했고, 가장 지루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가사는 마치 봉헌송 같이 이상하게 느껴졌습니다. 25년 전 그때, 그 공간에 같이 있었던 사람들은 하나같이 노래가 조금 이상하다고 했지요.

 

1. 오늘 함께 읽은 출애굽기의 말씀은 모세가 호렙산에서 하나님을 만나서 첫 번째 명령을 듣는 장면입니다. 이 명령을 들은 이후 모세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사양합니다. 모세가 하나님의 명령을 사양하는 첫 번째 이유, 11절입니다.

 

11 모세가 하나님께 아뢰었다. “제가 무엇이라고, 감히 바로에게 가서, 이스라엘 자손을 이집트에서 이끌어 내겠습니까?”

 

모세는 하나님께 제가 무엇이라고 바로에게 가서 이스라엘 자손을 이집트에서 이끌어 내겠냐고 묻습니다. 이 말은 나는 갈 수 없는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왜냐면 내가 바로 왕족의 아들이었지만, 이집트 사람을 죽였고 여기까지 도망친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의 이 질문에 이렇게 대답하시죠. 12절 상반절만 함께 읽습니다.

 

12 하나님이 대답하셨다. “내가 너와 함께 있겠다.”

 

하지만 하나님의 말씀에도 불구하고 모세는 출애굽기 417절에 이르기까지 하나님의 명령을 계속 비켜 가려고만 하고 있습니다.

 

2. 두 번째 말씀, 마가복음 10장입니다. 야고보와 요한이 예수님께 묻습니다. 그런데 그 물음이 제자가 스승에게 묻는 것 치고는 매우 버르장머리가 없습니다. 우리가 요구하는 것을 무엇이든지 해달라고 하죠. 마치 지난주 아버지가 죽기 전 재산을 물려달라던 그 못난 아들과 비슷합니다. 요구하는 내용이 무엇일까요? 37절입니다.

 

37 그들이 그에게 대답하였다. “선생님께서 영광을 받으실 때에, 하나는 선생님의 오른쪽에, 하나는 선생님의 왼쪽에 앉게 하여 주십시오.”

 

가관입니다. 예수님의 오른쪽, 왼쪽 자리를 요구하네요. 지난주 못난 짓 한 둘째 아들과 어쩜 이리 비슷할 수가 있을까요? 예수님의 대답입니다. 38절입니다.

 

38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너희가 구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모르고 있다. 내가 마시는 잔을 너희가 마실 수 있고, 내가 받는 세례를 너희가 받을 수 있느냐?”

 

쉽게 말해 이런 뜻입니다. ‘야고보와 요한아, 내가 영광을 받을 때 내 오른쪽, 왼쪽에 앉는다는 것의 의미를 너희는 알지 못해. 그것은 내가 마시는 잔과 내가 받는 세례를 너희도 받을 수 있어야 하는 거란다.’

 

야고보와 요한은 39절에서 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합니다. 예수님의 잔, 우리도 먹을 수 있고 예수님의 세례, 우리도 받을 수 있다고 호기 있게 말합니다.

 

3. , 지금까지 네 명의 등장인물이 나왔습니다. 첫 번째 등장인물 지지리 가난했던 작곡가, 그리고 내내 징징거리며 못가겠노라고 버티고 있는 두 번째 등장인물 모세, 마지막으로 그 형의 그 동생 아니랄까 봐 스승에게 내 몫 쥐어달라고 떼쓰고 있는 야고보와 요한까지요.

 

교우 여러분, 이 네 명 중 누가 가장 못난 사람 같습니까? 정답은 네 명 다 못난 사람입니다. 그런데 네 명뿐이 아닙니다. 저도 참 못난 사람입니다. 여러분도 못난 사람입니다. 우리라고 저 모세, 야고보, 요한, ‘이 찌질한 인간들아!’라고 손가락질할 수 없다는 말씀입니다. 왜 저도 못났고, 여러분도 못났을까요? 제가 증명해 보일께요.

 

먼저 모세입니다. 내가 반드시 너와 함께 하겠다고 하나님께서 모세 앞에서 직접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도 못가겠답니다. 우리는 이 말씀을 수도 없이 읽었고, 묵상했고, 알고 있어요. 그런데 저와 여러분은, 우리는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고, 따르고 있습니까? “! 전적으로 그렇게!!! 살고 있습니다!!!” 라고 말씀하실 수 있습니까? 그러니 저와 여러분도 모세와 똑같은 못난이입니다.

 

두 번째 야고보와 요한요. 예수님을 쫓아다니며 고생은 한 것 인정합니다. 모든 걸 버리고 따라야 하는 길이었을 테니까요. 따라다녀 보니 현실에서는 부귀영화 누리지 못하리라 생각한 모양입니다. 그러니 주님 영광 받으실 때라도 이 현실에서의 고생을 보상받고 싶었을까요? 이 땅에서의 보상 대신 하늘에서의 보상을 기대한 것이죠.

 

그런데 저와 여러분, 우리요. 아직도 이 땅에서의 삶과 이 땅에서의 욕망과 이 땅에서의 만족만을 위해 살아가고 있지는 않은지요? 야고보와 요한은 하늘에서의 영광이라도 말하고 있지요. 우리는 그저 이 땅에서의 부귀영화를 기대하고 있지 않냐는 말씀입니다. 그러니 우리 모두 야고보와 요한과 똑같은 못난이입니다.

 

아까 불러드린 그 노래. 25년 전에는 이상했더라고 말씀드렸지요? 노래 안에 해답이 있었는데 몰랐던 겁니다. 어느 날 작곡가의 마음에 이런 생각이 들더랍니다. 나 정말 가난했고, 등록금도 못 내서 대학 8년 동안 다녔고, 그래서 세상에 한 맺힌 음악 만들고 있었는데... 그 아무것도 없던 나를... 그 항상 부족했던 나를... 그 지지리도 못났던 나에게 이렇게 곡을 쓸 수 있는 큰일을 맡기신 분이 누구일까? 그걸 깨달았더랍니다.

 

그래서 기꺼이 드리겠다고 기도했답니다. 모두 드리겠다고 서원했답니다. 내가 가진 모든 능력을 하나님을 향한 노래를 짓는 데 쓰겠노라고 마음을 먹었더랍니다. 우리가 부른 노래가 그런 신앙고백이 담긴 노래였던 거죠. 그 의미를 몰랐으니 우리는 그저 봉헌송이라고 놀려대기만 했던 것이지요.

 

하나님께서 반드시 지켜주신다 했습니다. 모세는 믿지 못했지만 결국 하나님께서는 정말 그를 끝까지 지켜주셨습니다. 다만 모세가 그것을 깨닫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했지요.

 

예수님께서는 야고보와 요한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 잔을 받아먹는 것과 내 세례를 받는 것, 너희들도 가능해... 그런데 내 좌우에 앉는 것은 내가 허락할 수 있는 일이 아니야. 그리고는 45절에서 이렇게 말씀합니다. “나는 그저 섬기러 왔을 뿐이고, 내 숨을 내어주기 위해 왔을 뿐이다라고요.

 

4. 은진교회 성도 여러분! 못난이가 잘난이로 바뀔 수 있는 비법을 알려 드릴께요. 하나님의 말씀을 믿으십시오. 쉬운 거 같지요? 하지만 매우 어렵습니다. 반드시 너와 함께 하겠다고 코앞에서 말해도 믿지 못한 사람도 있었으니까요. 못난이가 잘난이로 바뀔 수 있는 또 하나의 비법. 나의 믿음으로 인해 받을 영광을 생각하지 마십시오. 있는 것마저 다 떨구고 가는 것이 인생이고 그것이 섬김의 삶이기 때문입니다.

 

사순절 넷째주일입니다. 사순절은 내 모든 오감을 다해 그런 예수님과 동행하는 절기입니다. 예수님께서 야고보와 요한에게 하신 말씀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못난이가 잘난이로 바뀌는 비법. 내가 못난이임을 인정하는 겁니다. 나를 여기까지... 나를 지금 이 순간까지... 내가 하는 모든 일을 누가 맡겼는지... 그리고 그분이 누구인지 고백할 수 있는 여러분 되시길 간절히 축원합니다. 그분은 바로 하나님이며, 우리의 생명을 위해 지금도 고난의 길을 걸어가고 계시는 예수님임을 마음에 새기는 여러분 되시길 간절히 축원합니다. 이 시간 주께 드리네” 2절 함께 부르며 우리의 고백을 하나님께 드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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