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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신 뜻을 사는 우리 / 성령강림후 둘째주일 / 환경주일 장본 목사 2024-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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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신 뜻을 사는 우리

 

성령강림후 둘째주일

환경주일

20240602

 

요한13:11-18

11 여러분이 처음부터 들은 소식은 이것이니, 곧 우리가 서로 사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12 우리는 가인과 같은 사람이 되지 말아야 합니다. 그는 악한 자에게 속한 사람이어서 자기 동생을 쳐죽였습니다. 무엇 때문에 그는 동생을 쳐죽였습니까? 그가 한 일은 악했는데, 동생이 한 일은 의로웠기 때문입니다.

13 형제자매 여러분, 세상이 여러분을 미워해도 이상히 여기지 마십시오.

14 우리가 이미 죽음에서 생명으로 옮겨갔다는 것을 우리는 압니다. 이것을 아는 것은 우리가 형제자매를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죽음에 머물러 있습니다.

15 자기 형제자매를 미워하는 사람은 누구나 살인하는 사람입니다. 살인하는 사람은 누구나 그 속에 영원한 생명이 머물러 있지 않다는 것을 여러분은 압니다.

16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리셨습니다. 이것으로 우리가 사랑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형제자매를 위하여 목숨을 버리는 것이 마땅합니다.

17 누구든지 세상 재물을 가지고 있으면서, 자기 형제자매의 궁핍함을 보고도, 마음 문을 닫고 도와주지 않으면, 어떻게 하나님의 사랑이 그 사람 속에 머물겠습니까?

18 자녀 된 이 여러분, 우리는 말이나 혀로 사랑하지 말고, 행동과 진실함으로 사랑합시다.

 

 

0. 은진교회 교우들과 예배에 참석하신 모든 분께 주님의 인사를 전합니다. 함께 인사합시다. 주님의 평화를 빕니다.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말씀입니다. 오늘은 환경주일입니다. 환경주일은 하나님께서 만드신 이 세상을 돌아보고, 하나님을 믿는 사람으로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생각해보는 주일입니다. 우리가 예배 앞부분에서 흙과 물, 그리고 씨앗을 드렸지요. 여러분에게는 그 의미에 관해 이야기를 전하려 합니다.

 

어린이-청소년 여러분. 여기 앞에 흙이 있습니다. 흙은 생명의 바탕입니다. 모든 식물은 흙에서 싹이 납니다. 바다의 해초도 바다 맨 아래에 모래나 뻘, 흙에서 뿌리를 내립니다. 흙은 하나님께서 사람을 만드신 재료입니다. 많은 동물이 땅에서 자란 식물을 먹습니다. 그래서 모든 생물은 죽으면 흙으로 돌아갑니다. 흙은 생명의 시작이자 생명의 마지막 정거장입니다. 그것을 기리고자 하나님께 흙을 드렸습니다.

 

여기 앞에 물이 있습니다. 물은 모든 생명을 살게 합니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어떤 생명도 물 없이 살아갈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그래서 성경은 성령을 물에 비유하기도 합니다. 성령없이 신앙인은 살아갈 수 없다는 것이죠. 모든 생명을 살게 하는 물. 그것을 기리기 위해 우리는 하나님께 물을 드렸습니다.

 

여기 씨앗이 있습니다. 씨앗은 시작입니다. 모든 꽃의 시작이고, 모든 열매의 시작입니다. 씨앗 없이 꽃 피고, 열매 맺는 것은 세상에 없습니다. 씨앗은 자신의 몸을 내어주며 잎이 되고, 줄기가 되고, 꽃이 되어 열매를 맺습니다. 그래서 예수님도 한 알의 밀, 즉 씨앗이 떨어져 열매를 맺는다고 했지요. 그 씨앗처럼 우리가 신앙인으로 살아가겠다는 다짐을 하며, 우리는 하나님께 씨앗을 드렸습니다.

 

어린이-청소년 여러분. 흙을 소중히 생각하고, 물에게 감사하며, 씨앗처럼 살아가는 여러분이 되어 주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1. 여러분을 위한 말씀 전에 우리 노래 한 곡 불러볼까요? 경배와 찬양 117부르신 뜻을 사는 우리입니다.

 

- “부르신 뜻을 사는 우리

  

오늘은 제41회 환경주일입니다. 환경주일은 41년 전에 제정되었습니다. 우리는 작년에도 환경주일을 지켰습니다. 예배에서 설교는 매우 중요한 시간입니다. 하나님의 말씀만을 들어도 부족합니다. 그런데 오늘 우리는 환경에 대해 집중합니다. 왜일까요?

 

환경에 대해 교회가, 사람들이 많은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있습니다. 4년 전 발생하여 아직까지 존재하고 있는 코로나19’ 때문입니다. 우리는 코로나 상황이 우리 주변의 삶을 어떻게 변화하게 했는지 말하지 않아도 너무나 잘 압니다. 처절하게 겪었고,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가 우리에게 준 교훈이 있습니다. 그것은 사람이 지구의 주인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사람도 지구의 구성원에 하나일 뿐이라는 것을 알게 해 준 사건이었습니다.

 

공교롭다고 해야 할까요? 사람이 지구의 주인이 아니라는 것을 대자연이 증명해 주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캐나다, 호주에 엄청난 화재가 발생하였지요. 거의 한반도 면적에 가까운 대지가 불탔습니다. 사람은 그저 불이 꺼지기를 기다릴 수밖에 없었지요.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은 없었습니다.

 

뉴스 보셨지요? 올해는 홍수와 회오리 바람과 폭염의 연속입니다. 집이 떠내려가고, 건물이 흔적도 없이 바람에 휩쓸려가고, 높은 기온에 사람들이 죽어갑니다. 대서양의 바닷물 온도가 1.5도 올라간 것이 원인이랍니다. 우리나라의 기후도 정상적이지는 않습니다. 큰비가 내리지 않고 폭풍이 불지 않을 뿐, 원래 6월의 기후는 이렇지 않았습니다. 이상 기후의 끝자락에 위치해서 그렇답니다.

 

이상하지 않습니까? 우리요. 열심히 살았고, 열심히 신앙인으로 살았고, 열심히 예배드리며 살았을 뿐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은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이 지경이 되었습니다. 흙이 화가 나 있고, 물이 화가 나 있습니다. 도대체 뭐가 문제일까요?

 

2. 요한1311절입니다.

 

11 여러분이 처음부터 들은 소식은 이것이니, 곧 우리가 서로 사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말씀으로 주시니 우리는 사랑하며 살았을 뿐입니다. 서로 사랑했고, 지금도 사랑하고 있습니다. 매주 예배를 통해 그 사랑을 확인합니다. 그렇지요?

 

그래서 12절 말씀처럼 가인과 같은 사람이 되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동생을 죽였으니까요. 그건 사랑하지 않은 거니까요. 그렇게 하나님 말씀을 믿으며 사니 13, 때론 세상이 저 사람들 이상한 사람들이라고 여기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사랑했지요. 주님께서 그리하라 하셨으니까요. 14절 마지막,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죽음에 머물러 있다고 배웠으니까요. 사랑이 얼마나 중요하면 이런 말씀까지 주실까요? 15절입니다.

 

15 자기 형제자매를 미워하는 사람은 누구나 살인하는 사람입니다. 살인하는 사람은 누구나 그 속에 영원한 생명이 머물러 있지 않다는 것을 여러분은 압니다.

 

16절을 보면, 우리는 예수님 덕분에 사랑을 알았습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 죽으셨고, 우리의 그리스도가 되셨거든요. 그래서 그 사랑을 알게 된 겁니다. 그래서 사랑하며 살게 된 거라고요. 그 사랑 내 안에 머물게 하는 방법으로 17절 다른 이를 도우라는 말씀도 우리는 기억하고 있습니다. 은진교회 교우 여러분, 서로 사랑하느라 고생하셨습니다.

 

3. 그런데요... 그런데요...

 

우리만 사랑했던 게 아닐까요? 내 가족만 사랑했고, 내 친구만 사랑했고, 내 동료만 사랑했던 게 아닐까요? 우리가 사람만 사랑했던 것은 아닐까요?

 

사람만 생각하니, 사람밖에 보이지 않지요. 그 사람이 자녀이면 공부 잘해서 좋은 대학가고, 좋은 직장가고 돈 잘 벌기를 기도했겠지요. 사랑하니까요. 그 사람이 친구이면 그 친구가 무슨 일을 하든 잘 되었으면 좋겠다 했겠지요. 역시 사랑하니까요.

 

너무 사랑하면 그 사람만 보이지요. 그를 둘러싼 세상이 보이지를 않지요. 그 사람이 승승장구했으면 좋겠고, 잘 나갔으면 좋겠지요. 그 사람으로 인해 상처받을 수 있는 사람과 세상은 보이지 않지요. 너무 사랑하면 시야가 좁아지거든요.

 

사람이 사람만 사랑한 거예요. 그래서 사람만 잘살면 되고, 사람만 편하게 살면 되었던 겁니다. 추우면 따뜻해야 하니까 난방을 올리고, 좋은 물 마셔야 하니까 온갖 지하수 퍼내어 사 먹고, 편하게 살아야 하니까 더 많은 전기를 만들어야 했던 거에요.

 

일회용품 쓰면 편하니까 쓰다 보니 쓰레기가 많이 나오네요. 안 보이게 땅에 묻으면 됐고, 불태우면 됐어요. 묻을 땅이 없으니 쌓아놨어요. 그리고 예쁘게 덮어서 공원을 만들었네요. 사람이 사람만을 사랑한 결과가 이렇게 되었네요. 한 것이라고는 사랑밖에 없는데 말이죠.

 

요한1318절 말씀입니다.

18 자녀 된 이 여러분, 우리는 말이나 혀로 사랑하지 말고, 행동과 진실함으로 사랑합시다.

 

4. 저는 오늘 우리가 세상을 사랑했던 방법을 말이나 혀로 사랑했다고 정의하려고 합니다. 물론 압니다. 18절의 말씀은 그리스도 공동체의 일원에게 하신 말씀인 것을요. 공동체에서 이런 말, 저런 말 해가며 공동체를 분열시키는 이들에게 주는 말씀인 것을 압니다.

 

그런데 이제는 그 해석을 확장할 때가 되었습니다. 아니 이미 늦었을지 모릅니다. 사람이 사람을 향한 사랑만 해서는 안 되는 세상이 되었다는 뜻입니다. 행동과 진실함으로 사랑하라 말씀하시는군요. 어떻게 사는 것이 행동과 진실함으로 사랑하는 것일까요?

 

첫째, 살아있는 모든 생명과 오감을 나누며 사는 것입니다. 그들 안에 있는 주님의 숨결을 느끼며 말이죠. 사람만 사랑하지 말자는 이야깁니다. 사랑의 대상이 사람을 넘어 확장되어야지요.

 

둘째,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만 정의와 평화가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세상 사이에도 정의와 평화가 깃들도록 살아가야 합니다. 세상을 향해 평화가 아닌 것은 아니라고 하고, 정의롭지 못한 것은 정의롭지 못하다고 말하며 살아야 합니다. 정치, 이념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닙니다. 물을 대하는 태도, 흙을 대하는 태도를 말하는 겁니다.

 

셋째, 이 땅을 위해, 이 세상을 위해 기도하는 겁니다. 실천하며 기도하십시오. 그 기도로 우리가 먼저 씻음받아 행동하고 또 행동하며 진실함으로 세상을 대하십시오. 그렇게 세상도 사랑하자는 말입니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사는 삶이 예수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채우며 산다는 각오를 다지십시오. 우리가 마지막으로 드린 씨앗으로 사는 삶이 바로 그것입니다. 씨앗은 자신의 모습을 버리며 잎이 되고, 꽃이 되어, 열매를 맺습니다. 우리가 씨앗의 삶을 산다는 것은 내 삶이, 사람을 포함하여 세상 모든 것을 사랑하신 예수님의 남겨진 삶을 채우며 사는 것입니다.

 

일상에서 하나님의 나라는 우리의 실천 가운데 펼쳐집니다. 이를테면 이런 겁니다. 아직 5월인데, 기온이 낮엔 한여름 같다가도 밤엔 이상하리만치 서늘하지요. 이상기후입니다. 그저 , 이상기후지. 기후 위기지.’라고, 말로만 넘어가기에는 그 심각성이 매우 큽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통치는 이루어져야 하는 겁니다.

 

기후에 하나님의 통치가 이루어진다는 것은 하나님 주신 창조의 모습이, 회복되는 것입니다. 그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한 실천적이고 구체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쓰레기 배출량을 줄이고, 식습관도 개선하고, 재활용-재사용을 활성화한다든지, 반려 식물을 기르는 등 말입니다.

 

성령강림후 둘째주일입니다. 성령, 우리의 숨, 우리를 도우시는 분, 그 영이 우리 삶의 자리에서 생수의 강처럼 흐르기를 소망합니다. 그래서 우리 일상에서 구체적으로 하나님의 통치가 펼쳐지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그렇게 부르신 뜻을 따라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 되어 주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함께 노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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