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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사람으로부터 / 성령강림후 열한째주일 장본 목사 2024-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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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사람으로부터

 

성령강림후 열한째주일

20240804

 

에스겔 47:1-9

1 그가 나를 데리고 다시 성전 문으로 갔는데, 보니, 성전 정면이 동쪽을 향하여 있었는데, 문지방 밑에서 물이 솟아 나와, 동쪽으로 흐르다가, 성전의 오른쪽에서 밑으로 흘러 내려가서, 제단의 남쪽으로 지나갔다.

2 또 그가 나를 데리고 북쪽 문을 지나서, 바깥으로 나와, 담을 돌아서, 동쪽으로 난 문에 이르렀는데, 보니, 그 물이 동쪽 문의 오른쪽에서 솟아 나오고 있었다.

3 그가 줄자를 가지고 동쪽으로 재면서 가다가, 천 자가 되는 곳에 이르러, 나더러 물을 건너 보라고 하기에, 건너 보니, 물이 발목에까지 올라왔다.

4 그가 또 재면서 가다가, 천 자가 되는 곳에 이르러, 나더러 물을 건너 보라고 하기에, 건너 보니, 물이 무릎까지 올라왔다. 그가 또 재면서 가다가, 천 자가 되는 곳에 이르러, 나더러 물을 건너 보라고 하기에, 건너 보니, 물이 허리까지 올라왔다.

5 그가 또 재면서 가다가 천 자가 되는 곳에 이르렀는데, 거기에서는 물이 내가 건널 수 없는 강이 되었다. 물이 불어서, 헤엄을 쳐서나 건널까, 걸어서 건널 수 있는 물은 아니었다.

6 그가 나에게 말하였다. "사람아, 네가 이것을 자세히 보았느냐?" 그런 다음에, 그가 나를 강가로 다시 올라오게 하였다.

7 내가 돌아올 때에는, 보니, 이미 강의 양쪽 언덕에 많은 나무가 있었다.

8 그가 나에게 일러주었다. "이 물은 동쪽 지역으로 흘러 나가서, 아라바로 내려갔다가, 바다로 들어갈 것이다. 이 물이 바다로 흘러 들어가면, 죽은 물이 살아날 것이다.

9 이 강물이 흘러가는 모든 곳에서는, 온갖 생물이 번성하며 살게 될 것이다. 이 물이 사해로 흘러 들어가면, 그 물도 깨끗하게 고쳐질 것이므로, 그 곳에도 아주 많은 물고기가 살게 될 것이다. 강물이 흘러가는 곳이면 어디에서나, 모든 것이 살 것이다.

 

사도행전 3:1-10

1 오후 세 시의 기도 시간이 되어서, 베드로와 요한이 성전으로 올라가는데,

2 나면서부터 못 걷는 사람을 사람들이 떠메고 왔다. 그들은 성전으로 들어가는 사람들에게 구걸하게 하려고, 이 못 걷는 사람을 날마다 '아름다운 문'이라는 성전 문 곁에 앉혀 놓았다.

3 그는, 베드로와 요한이 성전으로 들어가려는 것을 보고, 구걸을 하였다.

4 베드로가 요한과 더불어 그를 눈여겨 보고, 그에게 말하였다. "우리를 보시오!"

5 그 못 걷는 사람은 무엇을 얻으려니 하고, 두 사람을 빤히 쳐다보았다.

6 베드로가 말하기를 "은과 금은 내게 없으나, 내게 있는 것을 그대에게 주니,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일어나 걸으시오" 하고,

7 그의 오른손을 잡아 일으켰다. 그는 즉시 다리와 발목에 힘을 얻어서,

8 벌떡 일어나서 걸었다. 그는 걷기도 하고, 뛰기도 하며, 하나님을 찬양하면서, 그들과 함께 성전으로 들어갔다.

9 사람들은 모두 그가 걸어다니는 것과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을 보고,

10 또 그가 아름다운 문 곁에 앉아 구걸하던 바로 그 사람임을 알고서, 그에게 일어난 일로 몹시 놀랐으며, 이상하게 여겼다.

 

마가복음 1:29-39

29 그들은 회당에서 나와서, 곧바로 야고보와 요한과 함께 시몬과 안드레의 집으로 갔다.

30 마침 시몬의 장모가 열병으로 누워 있었는데, 사람들은 그 사정을 예수께 말씀드렸다.

31 예수께서 그 여자에게 다가가셔서 그 손을 잡아 일으키시니, 열병이 떠나고, 그 여자는 그들의 시중을 들었다.

32 해가 져서 날이 저물 때에, 사람들이 모든 병자와 귀신 들린 사람을 예수께로 데리고 왔다.

33 그리고 온 동네 사람이 문 앞에 모여들었다.

34 그는 온갖 병에 걸린 사람들을 고쳐 주시고, 많은 귀신을 내쫓으셨다. 예수께서는 귀신들이 말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셨다. 그들이 예수가 누구인지를 알았기 때문이다.

35 아주 이른 새벽에, 예수께서 일어나서 외딴 곳으로 나가셔서, 거기에서 기도하고 계셨다.

36 그 때에 시몬과 그의 일행이 예수를 찾아 나섰다.

37 그들은 예수를 만나자 "모두 선생님을 찾고 있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38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가까운 여러 고을로 가자. 거기에서도 내가 말씀을 선포해야 하겠다. 나는 이 일을 하러 왔다."

39 예수께서 온 갈릴리와 여러 회당을 두루 찾아가셔서 말씀을 전하고, 귀신들을 쫓아내셨다.

 

 

0. 은진교회 교우들과 예배에 참석하신 모든 분께 주님의 인사를 전합니다. 함께 인사합시다. 주님의 평화를 빕니다.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말씀입니다. 요즘 휴가철이죠. 사람들이 강으로, 바다로, 산으로 휴가를 떠납니다. 여러분은 산과 강과 바다 중 어디를 제일 좋아해요?

 

먼저 동해바다로 가볼까요? 시원한 파도, 넓은 백사장... 조금 덥긴 하지만 튜브 타고 놀기 딱 좋은 바다가 동해바다죠. 운 좋게 발가락에 뭔가 걸려 잠수해서 골뱅이나 조개 하나쯤 주우면 괜스레 더 기분이 좋지요.

 

산으로 가볼까요? 짙은 녹색의 산. 이파리 사이로 부는 바람 소리, 나무 그늘에서 수박을 쪼개 먹고 삶은 옥수수 하나 먹으면 천국이 따로 없지요.

 

강으로도 가봅시다. 계곡에 앉아 피라미도 잡아보고, 돌을 던져 물수제비도 만들어보고, 다슬기 잡다가 넘어지기도 하고, 잠깐 앉아 쉬는데 발가락에 잠자리가 앉기도 하고... 소소한 재미로 치자면 강보다 좋은 곳은 없지요. 다 가고 싶지요? 목사님도 다 가고 싶어요.

 

그런데요. 조금만 더 가볼까요? 동해바다 인적 드문 모래사장 뒤편으로 가봅시다. 인적 드문 산길 바위 뒤로 가봅시다. 사람들이 놀고 간 계곡을 가봅시다. 온통 사람들이 버린 쓰레기로 가득하지요. 지금은 계속된 장마비 때문에 흘러온 쓰레기가 더 많아서 물놀이 할 수 없는 바다나 계곡이 너무 많다네요.

 

신선한 공기를 마시고 싶고 시원한 곳을 찾아 여기저기 찾아가는데, 조금만 뒤로 가면 쓰레기 냄새에 코를 막게 되지요. 이상하게 사람의 손길이 닿는 곳에는 자연이 부서지고, 망가지고, 쓰레기더미가 되네요. 하나님께서는 이 세상 모든 것을 만드시고 참 좋았다!” 하셨는데 말이죠.

 

어린이-청소년 여러분. 우리 노는 것도 필요해요. 쉬는 것 정말 중요하거든요. 그런데 쉬면서도 조금은 덜 버리면서 쉬어보는 건 어떨까요? 한 명이 시작하면 그 가족이 실천하게 되고, 그렇게 하다 보면 많은 사람이 덜 버리면서 살 수 있게 되지 않을까요?

 

성령님이 우리를 도우시는 분이라고 전에 배웠지요. 믿는 사람들은 그 성령의 도우심으로 하나님의 세상을 돕는 사람이 되어야 해요. 그렇게 살아가면서 하나님께서 만드신 이 세상에 좋은 영향력을 끼치면서 살아가는 어린이-청소년 여러분이 되어주시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1. 여러분을 위한 말씀입니다. 충청도에 있는 담수호죠? 대청호 물 위에 있는 쓰레기를 보도한 뉴스를 보신 적이 있으신지요? 호수 위 쓰레기가 쌓이고 쌓여 기자가 그 쓰레기 위를 걸어 다니면서 보도하더군요. 밑에는 물인데 말이죠.

 

태평양 어느 지역에 있는 쓰레기섬 이야기를 들어보신 적이 있으신지요? 중국, 일본, 우리나라, 대만, 미국, 캐나다에서 버린 쓰레기들이 해류를 따라 이동하다가, 해류가 약해지는 어느 지점에서 머물게 되는데, 더는 흘러가지 않고 모여서 섬처럼 보인다 해서 쓰레기섬이라 부르죠. 바다에 떠 있으니 대부분 플라스틱 쓰레기입니다.

 

작년 8월부터 일본은 바다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방류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뒤로 신안에서 채취하는 소금 가격은 오염수를 방류하기 이전 소금과 이후 소금으로 나뉘어 판매합니다. 가격 차이는 꽤 많이 납니다. 당연히 방류 전 소금이 훨씬 비싸지요.

 

핵심은 물이 오염돼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이상한 말만 하지요. 오염수가 아니라 처리수라고 표현해야 한다는 둥. 일회용 플라스틱 쓰지 못하게 하면 불편해서 어떻게 하냐는 둥. 하수처리 기준이 너무 높아서 공장 가동이 어렵다는 둥.

 

핵심은 물을 오염시키지 않고 지속 가능한 세상을 만드는 건데, 사람들은 다른 말을 합니다. 물이 오염되면 어떻게 되는지 우리 잘 알잖아요. 물이 죽으면 모든 생명이 죽습니다. 여기에서 벗어날 수 있는 생물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심지어 사람도 말이죠.

 

물은 무조건 살려야 합니다. 물은 오염시키지 말아야 합니다. 왜냐면 생명의 원천이기 때문입니다. 물이 곧 생명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여기에 또 다른 물이 있습니다.

 

2. 오늘 구약 말씀은 에스겔에게 나타난 환상 이야기입니다. 에스겔은 기이한 광경을 환상 가운데 봅니다. 성전 문지방에서 물이 솟아 나오는데 그 물이 강이 되어 흐르는 광경을 봅니다. 강물은 바다로 흘러갑니다. 그 물이 닿는 곳에는 모든 생명이 살아납니다. 8절과 9절입니다.

 

8 그가 나에게 일러주었다. "이 물은 동쪽 지역으로 흘러 나가서, 아라바로 내려갔다가, 바다로 들어갈 것이다. 이 물이 바다로 흘러 들어가면, 죽은 물이 살아날 것이다.

9 이 강물이 흘러가는 모든 곳에서는, 온갖 생물이 번성하며 살게 될 것이다. 이 물이 사해로 흘러 들어가면, 그 물도 깨끗하게 고쳐질 것이므로, 그 곳에도 아주 많은 물고기가 살게 될 것이다. 강물이 흘러가는 곳이면 어디에서나, 모든 것이 살 것이다.

 

8절 마지막 부분, “이 물이 바다로 흘러 들어가면 죽은 물이 살아날 것이라고 전합니다. 생명이 죽어있는 이유는 물이 죽었기 때문이지요. 물이 죽으면 생명이 죽는다는 것을 성서는 전합니다. 생명이 살아나기 전에 살아나야 하는 것은 물이지요.

 

그 물이 바다로 흘러가면 9, 모든 곳에서 온갖 생물이 번성할 것이라고 합니다. 심지어 그 물이 사해로 흘러간다면 너무 짜서 아무 생물도 살지 못하는 사해에도 생명이 깃든다 전합니다. 그 물이 어떤 물인가요? 성전 문지방에서 흐르기 시작한 작은 물줄기입니다.

 

에스겔이 본 환상은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요? 바로 바벨론의 포로로 끌려가 온 지역으로 흩어져, 죽은 바다와 같이 살고있는 이스라엘의 회복에 대한 예언의 말씀입니다. 그 회복은 하나님께서 주관하시는 능력이며 은총의 약속인 것이죠.

 

그럼 이 환상을 오늘 우리는 어떻게 받아야 할까요? 사해같이 죽어있는 세상을 살려내는 것이 우리의 발걸음이 되어야 하며, 교회가 지녀야 할 사명이 아니겠습니까? 성전 문지방에서 시작한 작은 물줄기는 하나님의 은총이며 섭리입니다. 그것을 이 시대에 하나님의 약속으로 이루어가는 우리의 삶이 되고, 은진교회가 되어가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 서신서의 말씀입니다. 베드로와 요한이 오후 기도 시간에 유대교 회당으로 들어갑니다. 예수님은 죽으셨고, 부활하셔서 제자들 앞에 나타나셨습니다. 오순절에 예수님께서 약속하신 성령의 체험을 한 그들은 다시 일어나 복음을 전합니다. 베드로는 오순절 아침에 복음을 전하고 다시 오후가 되어 회당에서 말씀을 전합니다.

 

성전으로 올라가는 길, 못 걷는 사람 한 명을 사람들이 떠메고 와 성전 문 곁에 앉힙니다. 걷지 못하는 사람, 성전에 들어갈 수 없으니 그 앞에서 구걸이라도 하게 하려는 거지요. 성전, 거룩한 곳인데 장애를 가졌다고 들어갈 수 없습니다. 성전과 장애를 가진 구걸하는 사람 사이에는 보이지 않는 벽이 있습니다.

 

그 사람은 베드로와 요한에게도 구걸합니다. 늘 하듯이요.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구걸하는 것 말고는 없습니다. 베드로가 그에게 말합니다. 4절입니다.

 

4 베드로가 요한과 더불어 그를 눈여겨 보고, 그에게 말하였다. "우리를 보시오!"

 

그는 베드로와 요한을 애원의 눈빛으로 쳐다봅니다. 5, 무엇을 얻으려니 하고 빤히 쳐다봤다 하지 않습니까? 이 장면에서 그 유명한 말씀이 나옵니다. 6절입니다.

 

6 베드로가 말하기를 "은과 금은 내게 없으나, 내게 있는 것을 그대에게 주니,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일어나 걸으시오" 하고,

 

구걸하는 사람이니 돈이나 먹거리를 줘야겠지요. 하지만 베드로는 가진 것이 없었습니다. 복음을 전할 때는 아무것도 지니지 말라 하셨으니까요. 그래서 은과 금 내게 없으나라는 말을 먼저 하게 된 겁니다. 하지만 베드로에게는 가진 것이 있었느니, 바로 복음의 능력이었던 것이죠. “내가 돈은 없으나, 내가 가진 유일한 것,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일어나 걸으십시오.”

 

손을 잡아 그를 일으켜 세웁니다. 다리에 힘이 붙습니다. 그래서 일어납니다. 8절 확인합니다.

 

8 벌떡 일어나서 걸었다. 그는 걷기도 하고, 뛰기도 하며, 하나님을 찬양하면서, 그들과 함께 성전으로 들어갔다.

 

살아는 있으나, 죽은 것 같던 인생. 죽을 때까지 성전에 들어갈 수 없는 장애인이던 그가 일어납니다. 인생의 의미를 찾지 못하는 그가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합니다. 그와 성전 사이에 있었던 보이지 않는 장벽이 허물어지는 순간입니다.

 

교우 여러분. 일어나 걸었다는 현상에 너무 집중하지 마십시오. ‘기적만 눈여겨보지 마십시오. 그가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했다는 사실을 기억하십시오. 그와 성전 사이에 있던 보이지 않는 장벽이 무너졌다는 사실을 기억하십시오.

 

기적은 내 삶의 전환점을 맞이하는 겁니다. 이전과 달라진 삶을 살게 되는 것, 그것이 바로 기적입니다. 폐쇄적이던 사회가 관용하는 사회가 되고, 불의한 사회가 공의로운 사회가 되는 것, 그것이 바로 기적입니다. 불만 많았던 내 마음에 감사가 생기고, 나 중심으로 살던 눈에 타자의 아픔이 들어오는 것, 그것이 바로 기적입니다. ‘새로운 생명이란 그런 겁니다.

 

걷지 못하던 한 사람, 성전 가장 가까이 있으나 출입을 거부당한 그를, 그리스도의 기적은 새로운 생명으로 살아나게 하셨습니다. 바로 복음으로 생명을 살려낸 것이지요. 마치 작은 물줄기가 강물이 되어 사해도 살려내는 것 같이 말입니다.

 

8절에서 그는 일어나서 걷기도 했다가 뛰기도 했다가 찬양도 했다가 베드로, 요한과 함께 성전으로 들어갔다고 했습니다. 성전으로 들어갔다! 이것이 바로 인생의 전환점을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들어갈 수 없는 곳에 들어갈 수 있게 되었거든요. 보이지 않는 벽이 허물어졌거든요.

 

은진교회 교우 여러분. 복음은 생명을 살려내는 것입니다. 이것이 진리가 너희를 자유하게 하리라는 말씀의 본뜻입니다. 우리의 삶이, 그리스도인의 삶이 생명 살림의 삶임을 기억하는 여러분 되시기를, 그리고 그를 통해 나타난 기적이 우리 은진교회 환우들에게도 함께 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3. 복음서의 말씀입니다. 마가복음은 어떤 말씀일까요? 여러 복음서 중 기준이 되는 복음서, 가장 먼저 기록한 복음서가 마가복음이라고 우리는 알고 있지요. 그런 것 말고요. 오늘 구약부터 이어온 생명 살림의 관점에서 마가복음은 어떤 말씀일까요? 마가복음 115절입니다.

 

15 때가 찼다.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여라. 복음을 믿어라.

 

이것이 마가복음입니다. 이 말씀으로 하나님의 복음을 선포하신 예수님에 대한 행적이 바로 마가복음입니다. 이 말씀을 하시고 나서 예수는 수많은 사람을 고치십니다. 오늘 복음서에서도 30절 시몬의 장모를 고치시고, 34절 온갖 병에 걸린 사람들을 고쳐주셨습니다. 수많은 귀신도 내쫓았다고 전합니다. 34절에서도 39절에서도 그리하셨습니다.

 

병든 사람을 두면 죽음뿐이지요. 귀신들린 사람은 자신의 의지대로 살 수 없지요. 둘 다 죽음 앞에 매여있는 사람들이지요. 예수께서 병든 자를 고치시고, 귀신들린 사람들을 치유했다는 것은 그들의 삶을 죽음 앞에서 생명으로 전환하신 겁니다.

 

생명 살림의 사역. 하나님의 말씀으로 새로운 삶을 살게 하는 일. 이것이 예수님이 하신 사역의 의미입니다. 그것을 전하는 책이 바로 마가복음이고요. 예수님의 삶은 많은 사람의 생명 살림을 위해 자신을 내어주고, 나누고, 낮추고, 희생하여 섬기는 사랑이었습니다.

 

우리가 예수님 가르침의 핵심이 무엇이냐고 묻지요. 서슴없이 말할 수 있습니다. ‘사랑이라고요. 그 사랑이 바로 생명 살림이라고요. 그 사랑은 자신을 낮추는 것이고, 섬기는 것이라고요. 그것이 복음이라고요. ‘예수, 단 한 사람으로부터 시작되었다고요. 성전 문지방에서 흐르기 시작한 작은 물줄기 하나처럼요.

 

4. 우리가 예수님을 구원자라고 부르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예수, 단 한 사람으로 인해 생명 살림이 시작됩니다. 그들은 성전에 들어가고, 기뻐 찬양하며 하나님을 믿게 됩니다. 그들이 공동체를 이루어 초대교회가 되었고, 죽음 앞에서도 이제 그들은 자신이 받았던 복음을 전하게 됩니다. 그리고 오늘 그 복음을 우리가 받습니다. 그래서 예수, 단 한 사람이 우리 믿는 모든 사람의 구원자가 되는 것이죠.

 

예수, 단 한 사람으로 인한 복음 사역이 생명 살림이 되었다는 말은 바로 우리도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사명과 책임 앞에 놓여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베드로가 그랬던 것처럼, 지난주 빌립이 그랬던 것처럼 말이죠.

 

우리 한 사람이 성전 문지방에서 시작한 작은 물줄기가 되기를 원합니다. 그 물은 모든 죽음을 살려냅니다. 모든 생명을 다시 움트게 합니다. 강이 썩어서 악취가 나도, 갯벌이 죽어가도, 어디든 쓰레기가 넘쳐나더라도 이제 우리는 그 작은 물줄기에서 다시 시작하는 신앙인이어야 합니다.

 

예수, 단 한 사람이 모두의 그리스도가 되셨습니다. 여러분에게 무거운 짐 지우는 것이 아닙니다. 단 한 사람이 중요하다는 말씀입니다. 여러분 한 사람이 중요하다는 말씀입니다. 여러분도 생명 살림의 신앙인이 될 수 있다는 말입니다. 중요한 것, 하나님의 말씀이 기준입니다. 베드로가 가진 것이 많아 기적을 베푼 것이 아닙니다. 아무것도 없었으나 유일하게 가진 것,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살았을 뿐입니다.

 

이 세상이 이것도 가져야 하고, 저것도 가져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저도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다 가지십시오. 하지만 반드시 하나님의 말씀,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내가 가진 것 중 최우선으로 두십시오. 그렇게 살면 우리는 생명 살림의 삶으로 오늘부터 또 한 번의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단 한 사람으로부터의 기적을 여러분이 만들어 주십시오. 그런 신앙인으로 살아가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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