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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을 사는 마음 / 부활절 셋째주일 / 어린이.청소년주일 장 본 목사 2025-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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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을 사는 마음

 

부활절 셋째주일

어린이·청소년주일

교회교육주일

20250504

 

열왕기상 3:5-14

5 그 날 밤에 기브온에서, 주님께서 꿈에 솔로몬에게 나타나셨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너에게 무엇을 주기를 바라느냐? 나에게 구하여라하셨다.

6 솔로몬이 대답하였다. “주님께서는, 주님의 종이요 나의 아버지인 다윗이, 진실과 공의와 정직한 마음으로 주님을 모시고 살았다고 해서, 큰 은혜를 베풀어 주시고, 또 그 큰 은혜로 그를 지켜 주셔서, 오늘과 같이 이렇게 그 보좌에 앉을 아들까지 주셨습니다.

7 그러나 주 나의 하나님, 주님께서는, 내가 아직 어린 아이인데도, 나의 아버지 다윗의 뒤를 이어서, 주님의 종인 나를 왕이 되게 하셨습니다. 나는 아직 나가고 들어오고 하는 처신을 제대로 할 줄 모릅니다.

8 주님의 종은, 주님께서 선택하신 백성, 곧 그 수를 셀 수도 없고 계산을 할 수도 없을 만큼 큰 백성 가운데 하나일 뿐입니다.

9 그러므로 주님의 종에게 지혜로운 마음을 주셔서, 주님의 백성을 재판하고, 선과 악을 분별할 수 있게 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이렇게 많은 주님의 백성을 누가 재판할 수 있겠습니까?”

10 주님께서는 솔로몬이 이렇게 청한 것이 마음에 드셨다.

11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스스로를 생각하여 오래 사는 것이나 부유한 것이나 원수갚는 것을 요구하지 아니하고, 다만 재판하는 데에, 듣고서 무엇이 옳은지 분별하는 능력을 요구하였으므로,

12 이제 나는 네 말대로, 네게 지혜롭고 총명한 마음을 준다. 너와 같은 사람이 너보다 앞에도 없었고, 네 뒤에도 없을 것이다.

13 나는 또한, 네가 달라고 하지 아니한 부귀와 영화도 모두 너에게 주겠다. 네 일생 동안, 왕 가운데서 너와 견줄 만한 사람이 없을 것이다.

14 그리고 네 아버지 다윗이 한 것과 같이, 네가 나의 길을 걸으며, 내 법도와 명령을 지키면, 네가 오래 살도록 해주겠다.”

 

골로새서 3:1-11

1 그러므로 여러분이 그리스도와 함께 살려 주심을 받았으면, 위에 있는 것들을 추구하십시오. 거기에는,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오른쪽에 앉아 계십니다.

2 여러분은 땅에 있는 것들을 생각하지 말고, 위에 있는 것들을 생각하십시오.

3 여러분은 이미 죽었고, 여러분의 생명은 그리스도와 함께 하나님 안에 감추어져 있습니다.

4 여러분의 생명이신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에, 여러분도 그분과 함께 영광에 싸여 나타날 것입니다.

5 그러므로 땅에 속한 지체의 일들, 곧 음행과 더러움과 정욕과 악한 욕망과 탐욕을 죽이십시오. 탐욕은 우상숭배입니다.

6 이런 것들 때문에, 순종하지 않는 자들에게 하나님의 진노가 내립니다.

7 여러분도 전에 그런 것에 빠져서 살 때에는, 그렇게 행동하였습니다.

8 그러나 이제 여러분은 그 모든 것, 곧 분노와 격분과 악의와 훼방과 여러분의 입에서 나오는 부끄러운 말을 버리십시오.

9 서로 거짓말을 하지 마십시오. 여러분은 옛 사람을 그 행실과 함께 벗어버리고,

10 새 사람을 입으십시오. 이 새 사람은 자기를 창조하신 분의 형상을 따라 끊임없이 새로워져서, 참 지식에 이르게 됩니다.

11 거기에는 그리스인과 유대인도, 할례 받은 자와 할례받지 않은 자도, 야만인도 스구디아인도, 종도 자유인도 없습니다. 오직 그리스도만이 모든 것이며, 모든 것 안에 계십니다.

 

요한복음 4:31-38

31 그러는 동안에, 제자들이 예수께, “랍비님, 잡수십시오하고 권하였다.

32 그러나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말씀하시기를 나에게는 너희가 알지 못하는 먹을 양식이 있다하셨다.

33 제자들은 누가 잡수실 것을 가져다 드렸을까?” 하고 서로 말하였다.

34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나의 양식은, 나를 보내신 분의 뜻을 행하고, 그분의 일을 이루는 것이다.

35 너희는 넉 달이 지나야 추수 때가 된다고 하지 않느냐?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눈을 들어서 밭을 보아라. 이미 곡식이 익어서, 거둘 때가 되었다.

36 추수하는 사람은 품삯을 받으며, 영생에 이르는 열매를 거두어들인다. 그리하면 씨를 뿌리는 사람과 추수하는 사람이 함께 기뻐할 것이다.

37 그러므로 한 사람은 심고, 한 사람은 거둔다는 말이 옳다.

38 나는 너희를 보내서, 너희가 수고하지 않은 것을 거두게 하였다. 수고는 남들이 하였는데, 너희는 그들의 수고의 결실에 참여하게 된 것이다.”

 

 

0. 은진교회 교우들과 예배에 참석하신 모든 분께 주님의 인사를 전합니다. 함께 인사합시다. 주님의 평화를 빕니다.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말씀입니다. 오늘은 부활절 셋째주일이며 어린이-청소년주일입니다. 그래서 특별히 여러분에게 구약의 말씀으로 말씀 선물을 드립니다. 오늘은 어린이-청소년주일이니까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말씀이 평소보다 조금 길어요. 여러분도 같이 고민하며 들어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 조선시대 왕 이름 많이 알고 있죠? 조선의 가장 유명한 왕이 누구일까요? 많은 왕이 있지만, 학교에서 배우는 지식으로는 아마 세종대왕이 가장 유명할 겁니다. 한글을 만드시고, 측우기도 만드시고, 배울 게 참 많은 왕이지요.

 

여러분 혹시 조선의 문종이라는 왕을 들어봤나요? 태조 이성계는 들어봤어도, 세종대왕은 들어봤어도, 문종은 많이 들어보지 못했죠? 조선 왕 이름 외우는 거 있잖아요. ‘태정태세문단세...’ ‘이 들어있네요? ‘태정태세문세종대왕 다음에 나오는 왕이 문종이네요?

 

맞아요. 문종은 세종대왕의 첫째 아들이에요. 할아버지가 태종이고요. 세종대왕 다음으로 왕위에 오른 조선의 다섯 번째 왕이랍니다. 아버지가 너무 유명해서인지, 우리는 문종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별로 없어요.

 

그런데 문종이 못나서 알려진 바가 없는 게 아니랍니다. 문종에 대해 알려진 바가 없는 이유가 있어요. 병으로 인해 왕으로 오른 뒤 2년도 안 돼서 승하했거든요. 지금 우리나라 대통령 임기가 5년인데, 그것의 절반도 통치를 못한 거죠.

 

그랬기에, 이후 왕권을 두고 쿠데타가 일어나면서 조선은 정치적 혼란에 빠지게 된답니다. 그래서 문종에 대한 평가는 별로 좋지 않아요. 나약한 왕이라고 저평가하기도 하죠. 그런데 사실은 문종은 그런 왕이 아니었답니다.

 

조선 역사책에는 문종에 대해 이렇게 기록하고 있어요. ‘문종은 눈빛이 온화하여, 인자한 인상을 풍겼다.’, ‘문종은 성품이 온화하여, 신하들에게 자주 의견을 구하는 왕이었다.’

 

조선의 왕 중, 온화하고 너그럽다는 평가를 받는 드문 왕이기도 합니다. 짧은 재위 기간이었지만, 문종은 신하들의 의견을 자주 듣는 왕이었던 거죠.

 

오늘 구약의 말씀 열왕기상에는 솔로몬왕이 꿈에서 하나님을 만나는 장면이 나옵니다. 하나님께서 솔로몬에게 무엇을 주기를 바라느냐?”고 말씀하시죠. 솔로몬의 대답입니다. 열왕기상 39절입니다.

 

9 그러므로 주님의 종에게 지혜로운 마음을 주셔서, 주님의 백성을 재판하고, 선과 악을 분별할 수 있게 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이렇게 많은 주님의 백성을 누가 재판할 수 있겠습니까?

 

무엇을 달라고 말하죠? 지혜로운 마음을 달라고 하죠. 두 가지 이유입니다. 백성을 재판할 수 있도록, 선과 악을 분별할 수 있도록 말이죠. 다른 성경에는 지혜로운 마음을 듣는 마음이라고 표현합니다.

 

선과 악을 구분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있습니다. 재판을 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있어요. 바로 분별력이죠. 분별력을 지혜로운 마음이라고 말할 수 있어요. 그런데 그 지혜로운 마음은 바로 듣는 마음에서 시작한다는 거죠.

 

어린이-청소년 여러분. 여러분이 하나님의 사람으로 커 가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있어요. 하나는 주님의 말씀을 듣는 마음, 그리고 친구의 말을 듣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먼저 들어야 친구를 이해하고, 하나님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게 되는 거예요.

 

왕도 듣는 마음이 있어야 온화한 왕, 너그러운 왕, 지혜로운 왕이 되는 겁니다. 하물며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지혜롭고 싶으세요? 그렇다면 오늘부터 잘 듣는 마음을 달라고 주님께 기도하세요. 그럼 나도 문종처럼, 솔로몬처럼 지혜로운 사람이 될 수 있답니다.

 

부활한 우리가 하나님의 사람으로 사는 법. 바로 듣는 마음을 달라고 기도하고, 노력하는 것을 기억하는 어린이-청소년 여러분 되어 주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1. 여러분을 위한 말씀입니다. 부활주일을 지내고, 우리는 오늘 부활절 셋째주일을 맞이했습니다. 부활의 삶은 부활주일에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죠. 오늘을 부활로 살아가는 것이 우리 신앙인의 길이라 말씀드렸습니다.

 

부활이 죽음을 전제하기에, 죽지 않은 우리가 부활을 사는 것을 이해하는 것은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미 지난 두 주 동안, 살아있는 이들의 부활을 말씀을 통해 깨달았습니다.

 

내가 예수처럼 죽지는 않았어도, 예수님의 부활을 보며 나도 부활의 삶을 살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는 건, 그리스도교 신앙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왜냐면 어제까지 살아온 삶과 똑같은 삶을 오늘 사는데도 부활의 의미를 깨닫는 순간, 오늘을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서신서의 말씀 골로새서 31장을 읽으며 본격적인 말씀여행을 떠납니다.

 

1 그러므로 여러분이 그리스도와 함께 살려 주심을 받았으면, 위에 있는 것들을 추구하십시오. 거기에는,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오른쪽에 앉아 계십니다.

 

여러분이 그리스도와 함께 살려 주심을 받았으면이라고 전합니다. 새한글 성경에는 이렇게 말합니다. “여러분은 그리스도와 함께 일으킴을 받았으니라고요. ‘부활하신 예수님을 믿고, 따르고, 오늘을 부활로 살아가기를 다짐하는 여러분!’이라는 말과 다름없습니다.

 

위에 있는 것을 추구하라 말씀합니다. 위에 있는 것이 무엇일까요? 2절을 보니 땅에 있는 것들과 반대의 개념이군요. 아직 위에 있는 것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한 절만 더 봅니다. 3절입니다.

 

3 여러분은 이미 죽었고, 여러분의 생명은 그리스도와 함께 하나님 안에 감추어져 있습니다.

 

갑자기 이상한 말 같아요. 여러분은 이미 죽었답니다. 그리고 여러분의 생명은 그리스도와 함께 하나님 안에 감추어져 있다고 해요. 어려워 보이지만, 우리는 부활주일을 지내고 왔기에 이해할 수 있습니다.

 

어제까지 나의 삶은 죽었다고 지난주 말씀드렸잖아요. 오늘로 한 살이라고 말씀드렸잖아요. 새롭게 타인을 존중하는 삶이 예수 안에서 살아가는 길이라고 말씀드렸잖아요. 이미 죽은 삶은 예수 그리스도를 몰랐던 삶, 어제까지의 삶인 거죠.

 

그런데 감추어져 있대요. 새로운 우리의 생명이 말이죠. 이 말은 오늘부터 우리 삶의 목표가 그리스도를 통해 새롭게 부여되었다는 것을 뜻하는 겁니다. 어제까지의 삶은 그리스도와 상관이 없었다면, 이미 죽고 새로 시작하는 오늘부터의 삶은 그리스도로부터, 하나님과 함께 시작된다는 의미라고요.

 

그래서 감추어져 있다고요. 아직 그리 살아보지 않았으니까요. 그러니 우리는 그리스도와 함께 하나님 안에 감추어진 그 생명의 길을 향해 삶의 새로운 방향을 세워가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럼 부활한 우리가 세워가야 할 새로운 방향성은 무엇일까요? 5절입니다.

 

5 그러므로 땅에 속한 지체의 일들, 곧 음행과 더러움과 정욕과 악한 욕망과 탐욕을 죽이십시오. 탐욕은 우상숭배입니다.

 

8절과 9절도 확인합니다.

 

8 그러나 이제 여러분은 그 모든 것, 곧 분노와 격분과 악의와 훼방과 여러분의 입에서 나오는 부끄러운 말을 버리십시오.

9 서로 거짓말을 하지 마십시오. 여러분은 옛 사람을 그 행실과 함께 벗어버리고,

 

5, 8, 9절은 그리스도를 만나기 전 삶이었어요. 그렇게 살아도 내가 잘못한 것조차 모르고 살았던 삶인 거죠. 7절을 보세요. “여러분도 전에 그런 것에 빠져서 살 때에는, 그렇게 행동하였다고 전하잖아요.

 

이제 그리스도 안에서 새롭게 태어났으니, 그런 것들 다 버리라고요. 음란한 짓, 더러움, 욕정, 악한 욕망, 탐욕, 노여움, 분노, 나쁜 짓, 모독, 입에서 나오는 부끄러운 말들. 이것이 이제 버려야 할 것이라고요. 이것들을 버리는 일이 그리스도를 기억하는 신앙인의 새로운 방향이라는 말씀입니다. 그렇게 사는 삶 성경은 이렇게 전합니다. 10절입니다.

 

10 새 사람을 입으십시오. 이 새 사람은 자기를 창조하신 분의 형상을 따라 끊임없이 새로워져서, 참 지식에 이르게 됩니다.

 

은진교회 교우 여러분. 오늘 새 사람을 입으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우리를 창조하신 주님의 형상을 따라 끊임없이 새로워지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그러면 참 지식에 이른다고 하죠. 솔로몬이 주님께 구한 지혜로운 마음과 맞닿아 있습니다.

 

솔로몬은 기도로 지혜를 간구했지요. 그리스도를 아는 사람은 삶으로 참 지식에, 완전한 앎에 이를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새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2. 복음서의 말씀입니다. 오늘 말씀에서는 제자들과 예수님만 나옵니다만, 사실 그전까지 예수님은 우물가에서 사마리아 여자를 만나 대화합니다. 이전의 이야기를 조금 알아야 오늘 본문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어요.

 

예수님은 사마리아 수가라는 마을에 있는 우물에 도착합니다. 그곳에서 예수님은 사마리아 여자에게 마실 물을 좀 달라고 청합니다. 여자는 유대인이 자신에게 말을 거는 것을 보고 당시 사회 통념대로 당신은 유대인이면서 어떻게 사마리아 사람인 자신에게 물을 달라고 하는지 묻습니다. 당시 유대인은 사마리아 사람과 상종하지 않았거든요. 그리고는 예수님과 대화를 이어갑니다.

 

대화가 진행될수록 여자는 그 낯선 유대 남자가 범상한 인물이 아님을 깨닫습니다. 예수님은 여인의 마음에 도사리고 있던 절망과 원망의 마음을 녹여냅니다. 오늘 본문이 아니어서 그 과정을 상세히 살펴볼 시간은 없습니다만, 예수님께서 한 여자를 소중하게 대하셨다는 사실만 기억하면 될 듯합니다.

 

예수와 대화하던 여자는 무엇인가 놀라운 변화를 경험합니다. 그래서 자신이 발견한 깨달음을 전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었지요. 그래서 물동이를 버려두고 동네 사람들을 불러 모읍니다.

 

그 사이에, 먹을 것을 구하러 갔던 예수의 제자들이 돌아옵니다. 사마리아 사람들 사이에 계신 예수님을 보고 무슨 상황인지 어리둥절했던 제자들은 그 어색한 상황을 벗어나려고 구해 온 음식을 주님께 권합니다. 확인합니다. 31절입니다.

 

31 그러는 동안에, 제자들이 예수께, “랍비님, 잡수십시오하고 권하였다.

 

예수님이 대답합니다. 32나에게는 너희가 알지 못하는 먹을 양식이 있다

 

제자들이 어리둥절합니다. 33누가 잡수실 것을 가져다 드렸을까?”하고 서로 말합니다.

 

예수님은 또 말씀하십니다. 34절은 함께 읽습니다.

34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나의 양식은, 나를 보내신 분의 뜻을 행하고, 그분의 일을 이루는 것이다.”

 

여러분이 제자라고 생각하고 이 장면을 떠올려보세요. 유대인인 자신들이 상종하지 않는 사마리아 지역에서 예수님을 위해 먹거리를 구하러 나갔어요. 돌아와 보니 나의 스승 예수는 사마리아 사람들 사이에 둘러싸여 계십니다. 음식을 권했더니, 너희가 알지 못하는 양식이 있다고 하세요. 어안이 벙벙할 만합니다.

 

제자들을 향한 예수님의 말씀은 계속 이어집니다. 지금부터 조금 집중하셔야 합니다. 35절입니다.

 

35 너희는 넉 달이 지나야 추수 때가 된다고 하지 않느냐?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눈을 들어서 밭을 보아라. 이미 곡식이 익어서, 거둘 때가 되었다.

 

추수는 때가 있지요. 곡식이 익으면 그때가 추수할 때이지요. 그런데 난데없이 추수 이야기가 나옵니다. 지금 사마리아 사람들에게 둘러싸인 이 상황에서 말이죠. 당연히 은유적 표현입니다.

 

지금이 추수할 때라고요. 오늘이 그렇다고요. 오늘, 지금 누구를 만나고 있는데요? 사마리아 사람들을 사마리아 지역에서 만나고 있잖아요. 그들요? 유대인은 상종하면 안 된다고요. 자칫 율법을 범하는 죄가 될 수도 있다고요? 그런데 그들 앞에서 추수를 말씀하신다고요? 그들은 사마리아 사람들이라고요.

 

풀어드립니다. 나 예수가 함께 한다면 오늘, 지금의 삶이 중요하다고요. 그들이 누구인지는 중요하지 않다고요. 생명을 살리는 이는 때와 장소와 사람을 가려서는 안 된다고요. 제자 여러분. 여러분 눈에는 저들이 상종하지 말아야 할 이들일지 모르겠으나, 나 예수에게는 오늘 저들이 매우 중요한 사람들이라고요.

 

확장해 볼까요? 부활하신 그리스도와 함께 하고 있는 은진 교우 여러분! 배고픈 사람을 먹여야 할 때가 오늘, 지금이라고요. 신음하는 생태계를 돌보는 일도 오늘, 지금부터 시작해야 한다고요. 하나님 나라를 위해 나의 시간과 마음과 정성을 드리는 것도 바로 오늘 해야 할 일이라고요. 이것이 바로,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추수의 의미입니다.

 

 

3. 은진교회 교우 여러분. 오늘 우리는 부활을 사는 우리의 방향성을 또 배웁니다. 오늘을 그리스도 안에서 살아가는 일, 오늘 그리스도와 함께 생각하고 사유하는 일, 그것이 부활한 우리의 새로운 삶의 방향성입니다.

 

맞습니다. 우리의 삶,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습니다. 그래서 오늘이 중요한 겁니다. 내일은 우리의 시간이 아니라, 하나님께 속한 시간이니까요.

 

조건이나 형편이 나아지면 나누며 살겠다는 이들을 많이 봅니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 형편이 좋아져도 남을 돕지 못합니다. 나눔은 물질로 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상황이 더 나아지면 헌신하겠다고 하는 이들도 많습니다. 그러나 그런 이들은 상황이 달라지면, 또 다른 상황 때문에 주저합니다. 역시 중요한 것은 마음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솔로몬처럼 지혜로운 마음을 간구해야 합니다. 그 시작 듣는 마음입니다.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게 된 우리, 땅의 것을 버리고 하늘의 것을 취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분노, 나쁜 마음, 음흉한 마음, 입에서 나오는 부끄러운 말들 버리고 새 사람을 입으십시다.

 

새 사람이 되어 오늘, 지금을 바라 보십시다. 내일이 아니라, 오늘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하는 삶이 무엇인지를 보고 하나님의 창조물로, 그리스도와 함께 부활한 신앙인으로 살아 가십시다.

 

그리스도와 함께 오늘을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 되어 주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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