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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새 노래를 부르세요. / 부활절 여섯째주일 장 본 목사 2025-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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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노래를 부르세요.

 

부활절 여섯째주일

도시·농어촌선교주일

20250525

 

시편 98:1-9

1 새 노래로 주님께 찬송하여라. 주님은 기적을 일으키는 분이시다. 그 오른손과 그 거룩하신 팔로 구원을 베푸셨다.

2 주님께서 베푸신 구원을 알려 주시고, 주님께서 의로우심을 뭇 나라가 보는 앞에서 드러내어 보이셨다.

3 이스라엘 가문에 베푸신 인자하심과 성실하심을 기억해 주셨기에, 땅 끝에 있는 모든 사람까지도 우리 하나님의 구원하심을 볼 수 있었다.

4 온 땅아, 소리 높여 즐거이 주님을 찬양하여라. 함성을 터뜨리며, 즐거운 노래로 찬양하여라.

5 수금을 뜯으며, 주님을 찬양하여라. 수금과 아우르는 악기들을 타면서, 찬양하여라.

6 왕이신 주님 앞에서 나팔과 뿔나팔 소리로 환호하여라.

7 바다와 거기에 가득 찬 것들과 세계와 거기에 살고 있는 것들도 뇌성 치듯 큰소리로 환호하여라.

8 강들도 손뼉을 치고, 산들도 함께 큰소리로 환호성을 올려라.

9 주님께서 오신다. 그가 땅을 심판하러 오시니, 주님 앞에 환호성을 올려라. 그가 정의로 세상을 심판하시며, 뭇 백성을 공정하게 다스리실 것이다.

 

에베소서 4:1-6

1 그러므로 주님 안에서 갇힌 몸이 된 내가 여러분에게 권합니다. 여러분은 부르심을 받았으니, 그 부르심에 합당하게 살아가십시오.

2 겸손함과 온유함으로 깍듯이 대하십시오. 오래 참음으로써 사랑으로 서로 용납하십시오.

3 성령이 여러분을 평화의 띠로 묶어서, 하나가 되게 해 주신 것을 힘써 지키십시오.

4 그리스도의 몸도 하나요, 성령도 하나입니다. 이와 같이 여러분도 부르심을 받았을 때에 그 부르심의 목표인 소망도 하나였습니다.

5 주님도 한 분이시요, 믿음도 하나요, 세례도 하나요,

6 하나님도 한 분이십니다. 하나님은 모든 것의 아버지시요, 모든 것 위에 계시고 모든 것을 통하여 계시고 모든 것 안에 계시는 분이십니다.

 

요한복음 17:20-23

20 나는 이 사람들을 위해서만 비는 것이 아니고, 이 사람들의 말을 듣고 나를 믿는 사람들을 위해서도 빕니다.

21 아버지,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고, 내가 아버지 안에 있는 것과 같이, 그들도 하나가 되어서 우리 안에 있게 하여 주십시오. 그래서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셨다는 것을, 세상이 믿게 하여 주십시오.

22 나는 아버지께서 내게 주신 영광을 그들에게 주었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하나인 것과 같이, 그들도 하나가 되게 하려는 것입니다.

23 내가 그들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신 것은, 그들이 완전히 하나가 되게 하려는 것입니다. 그것은 또,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셨다는 것과,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과 같이 그들도 사랑하셨다는 것을, 세상이 알게 하려는 것입니다.

 

 

0. 은진교회 교우들과 예배에 참석하신 모든 분께 주님의 인사를 전합니다. 함께 인사합시다. 주님의 평화를 빕니다.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말씀입니다. 오늘은 여러분에게 시 한 편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오늘 구약의 말씀 시편 98편입니다. 주보 사이에 간지가 있을 텐데요. 오늘은 특별히 새한글 성경으로 이 시를 여러분과 함께 보려고 합니다. 모든 교우도 함께 봐주세요. 함께 천천히 읽을 겁니다.

 

1 여러분은 여호와께 새 노래로 노래하세요.

놀라운 일들을 여호와가 하셨으니까요.

구원해 주셨으니까요, 여호와의 오른손과 거룩하신 팔로.

 

2 여호와가 자신의 구원을 알려 주셨습니다.

민족들의 눈앞에 자신의 공의를 드러내셨습니다.

 

3 여호와가 여호와의 한결같은 사랑과 참되심을 기억하셨습니다, 이스라엘 집을 향하여서.

땅의 모든 끝이 보았습니다, 우리 하나님의 구원을.

 

4 여호와께 즐거이 소리치세요, 온 세상 사람들이여!

기쁨의 소리를 터뜨리세요. 기뻐 외치세요. 찬송하세요.

 

5 여호와께 기타로 음악을 연주해 드리세요, 기타로, 또 악기 소리로.

 

6 트럼펫과 뿔나팔 소리에 맞추어 즐거이 소리치세요, 임금이신 여호와 앞에서.

 

7 바다와 그 안에 가득한 것이 크게 소리 내기를, 세계와 그 안에 사는 것들도!

 

8 강들이 손뼉 치기를! 산들이 함께 기뻐 외치기를!

 

9 여호와 앞에서! 여호와가 땅을 심판하려고 오시니까.

여호와가 심판하실 거야, 세계를 공의로, 백성들을 올곧음으로.

 

시는 읽음으로 얻는 감동이 있습니다. 이 단어는 무엇을 뜻하고, 이 문장은 어떤 의미이고... 이렇게 해석하면 시는 감동이 사라집니다. 오늘은 어린이-청소년 여러분에게 시편 98편의 시를 읽는 것으로, 그대로 말씀 선물을 드립니다. 우리를 구원해 주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감사하며, 늘 주님을 새 노래로, 새 마음으로 찬양하는 여러분 되어 주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1. 여러분을 위한 말씀입니다. 우리는 수많은 사람을 만나며 살아갑니다. 살아가면서 사람은 새로운 곳에 적응하며 살아가지요. 어린아이가 부모 품속에서만 자라다가 어린이집에 가는 첫날에는 집안에 난리가 납니다. 부모와 떨어지지 않겠다는 아이, 보내려는 부모 사이에 실랑이가 한참 벌어지지요.

 

겨우겨우 어린이집을 보내놓고도 한 시간이 지나지 않아 부모에게 연락 오기가 일쑤입니다. 자꾸 울며 보챈다는 거지요. 그렇게 아이는 부모 품을 떠나 어린이집이라는 공동체에 적응해 갑니다.

 

시간이 지나면 아이는 이제 스스로 일어나 어린이집에 갈 준비를 하지요. 그러다가 유치원에 가고,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가게 됩니다. 이것이 보통의 성장 과정이지요. 누구나 하고 있고, 누구나 할 수 있을 것 같은 이런 생활을 들여다보면 놀라운 적응의 과정이 숨겨져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즉 사람은 어떤 낯선 사람들의 무리, 아이들을 예로 들자면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자신과 동질감을 느끼는 사람을 찾으면 서서히 공동체에 적응한다는 거죠. 아이들이 어린이집에서 보채지 않게 되는 순간은 그 어린이집에서 아이가 어떤 동질감을 찾았다는 겁니다.

 

아이들만 그러는 것이 아닙니다.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한 교회에서 오랫동안 신앙생활 하신 분들은 다른 교회에 적응하기가 참 쉽지 않아요. 다니던 교회에서 멀리 이사해서 어쩔 수 없이 교회를 옮기려고 할 때, 그게 맘처럼 쉽지 않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한 사람에게, 어느 한순간에 동질감이라는 것을 느끼는 순간, 다른 교회에서도 마음을 둘 수 있게 됩니다.

 

특히 우리나라 민족은 이러한 경향성이 매우 강한 민족입니다. 외국에 나가 생활하는 이민자나 유학생들이 같은 한국 사람끼리 유난히 똘똘 뭉치는 것을 보면 쉽게 알 수 있지요.

 

그런데 사실은 우리나라 민족은 하나 되기가 참 힘들었던 민족입니다. 이 좁은 땅덩어리가 먼 옛날 고구려, 백제, 신라로 나뉘어 통치된 이래, 단 한 번도 이 한반도가 하나의 국가, 하나의 통치체제, 하나의 문화권으로 묶인 적이 없었다는 말씀이지요.

 

지금도 남과 북으로 나뉘어 있고요. 지금도 선거 때만 되면 지역 색깔이 뚜렷하게 나타나곤 하지요. 어떤 사람들은 졸업한 학교를 중심으로 뭉치기도 하고, 종교에 따라 뭉치기도 하고, 정치적인 성향을 따라 뭉치기도 합니다. 세상에, 축구공 하나로 뭉치기도 하네요. 하지만 그것은 그때뿐, 또 각자의 생각을 주장하기 시작합니다.

 

민주적인 국가에서 자신의 주장을 스스럼없이 밝히는 것은 매우 정상적인 현상입니다. 그런데 오늘날의 우리나라는 자신들의 생각을 표현하는데, 집단 이기주의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어 걱정되기도 합니다.

 

한마디로 말씀드리자면 상대방에 대한, 이웃에 대한 배려가 없다는 거죠. 갈라져 있는 생각들을, 갈라져 있는 마음들을 하나로 모으는 일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모든 사람의 마음을 하나로 모을 수 있을까요?

 

역사적으로 모든 정치체제, 모든 경제체제는 인류를 하나로 만들 수 없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하였습니다. 심지어 현재 경제위기 상황을 바라보며 많은 경제학자와 경영학자들은 인류가 만든 최고의 시스템이라는 자본주의까지도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고 말하지요. 정말 어려운 문제입니다.

 

 

2. 그래도 희망이 있을까요? 있습니다. 분명히 있습니다. 왜냐면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 중에 하나됨에 관한 간절한 바람이 드러나 있기 때문입니다. 먼저 복음서의 말씀입니다. 요한복음 17:21절입니다.

 

21 아버지,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고, 내가 아버지 안에 있는 것과 같이, 그들도 하나가 되어서 우리 안에 있게 하여 주십시오. 그래서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셨다는 것을, 세상이 믿게 하여 주십시오.

 

이 기도는 예수님의 기도입니다. 지상에서의 마지막 기도죠. 그들도 하나가 되게 해 달라는군요. 그들은 누구일까요? 20절입니다.

 

20 나는 이 사람들을 위해서만 비는 것이 아니고, 이 사람들의 말을 듣고 나를 믿는 사람들을 위해서도 빕니다.

 

이 사람들을 위한 기도입니다. 이 사람들은 예수님의 제자들입니다. 그러니 20절 하반절은 제자들의 말을 듣고 예수를 믿는 사람들을 위한 기도겠네요.

 

이제 누구를 위한 기도인지 알았습니다. 제자들과 그들로 인해 믿게 된 사람들. 바로 여러분과 저, 우리네요. 다시 21, 하나가 되어서 예수 안에 머물게 해 달라 기도하십니다. 그래서 예수를 하나님께서 보내셨다는 것을 믿게 해달라 기도하십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입니다.

 

예수님을 따르던 사람들이 모여 열두 제자를 이루었습니다. 그 제자들, 자기 삶에 정신없이 살던 보통 사람이었습니다. 우리입니다. 반신반의했지만, 예수에게 동질감을 가진 순간, 그들은 모든 것을 내려놓고 예수님을 따릅니다. 그렇게 예수와 하나가 되었습니다.

 

그들이 예수님의 가르침을 전합니다. 역시 자신들과 똑같이 살아가던 보통 사람들에게요. 그것도 우리입니다. 그래서 많은 이가 또 예수에게 동질감을 가지고, 믿습니다. 그렇게 하나가 되었습니다.

 

하나됨이라는 말에 거부반응을 할 수 있습니다. 개인주의가 만연한 요즘 세태에는 더욱 그러하지요. 그 하나됨의 이면에 있는 개인의 사고와 의견을 무시할 수 있다는 걱정 때문입니다. 그래서일까요? 예수님은 믿는 사람의 하나됨에 대한 명확한 해석을 우리에게 전해 주십니다. 23절입니다.

 

23 내가 그들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신 것은, 그들이 완전히 하나가 되게 하려는 것입니다. 그것은 또,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셨다는 것과,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과 같이 그들도 사랑하셨다는 것을, 세상이 알게 하려는 것입니다.

 

믿는 사람의 하나됨은 하나님께서 나를 사랑하신다는 사실과, 세상도 사랑하신다는 사실을 알게 하기 위함입니다. 그러니 개인을 존중하지 않고, 집단적 광기를 일으키는 하나됨이라고 여기지는 마십시오.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그리스도인의 하나됨은 주님께서 나와 우리와 이 세상을 사랑하고 계심을 알게 하려는 것입니다. 이 하나됨의 진실을 잊지 않고 살아가는 여러분이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3. 하지만 안타깝게도 현실은 그렇지 못하지요. 교회가 분열하고, 교단이 분열하는 모습을 우리는 수도 없이 봐 왔습니다. 사도 바울은 자신이 복음을 전하며 세워진 공동체 안에서 이런 분열의 모습을 수도 없이 목격합니다. 그래서 평생 편지를 씁니다. 심지어 감옥에서도 편지를 씁니다. 그중 한 편의 편지가 오늘 서신서의 말씀입니다. 에베소서 43절입니다.

 

3 성령이 여러분을 평화의 띠로 묶어서, 하나가 되게 해 주신 것을 힘써 지키십시오.

 

잘하고 있었다면 이런 편지를 썼을 리가 없지요. 에베소 교우들이 신앙생활을 잘하고 있었다면 이런 말 할 필요가 없지요. 자꾸 불협화음이 나고 있었습니다. 자꾸 갈라져 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말씀합니다.

 

성령이 하나가 되게 해 주신 것을 힘써 지켜내라고 말입니다. 이어지는 4절부터 왜 그래야 하는지 설명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오늘 정말 마음에 새기고 돌아가야 할 말씀입니다. 4절부터 6절까지의 말씀을 또박또박 크게 읽으며 마음에 받습니다.

 

4 그리스도의 몸도 하나요, 성령도 하나입니다. 이와 같이 여러분도 부르심을 받았을 때에 그 부르심의 목표인 소망도 하나였습니다.

5 주님도 한 분이시요, 믿음도 하나요, 세례도 하나요,

6 하나님도 한 분이십니다. 하나님은 모든 것의 아버지시요, 모든 것 위에 계시고 모든 것을 통하여 계시고 모든 것 안에 계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됨의 근거가 우리가 읽은 세 절에 모두 나옵니다. 한 가지도 아니고 일곱 가지나 되는 근거입니다. 몸도 하나, 성령도 하나, 소망도 하나, 주님도 한 분, 믿음도 하나, 세례도 하나, 하나님도 한 분입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됨의 일곱 가지 근거라는 말씀입니다.

 

여러분은 지금까지 이 일곱 가지의 공통분모를 가지고 신앙생활을 해 온 사람들이라는 말씀이지요. 여러분이 다른 말을 하고 다른 생각을 품고 살아가지만, 사실은 이렇게 일곱 가지나 되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라는 뜻입니다. 일곱 가지가 너무 많아 복잡하십니까? 세 가지로 요약해 드립니다. 여러분은 바로 삼위일체, 성부 성자 성령의 하나님을 믿고 있는 사람들이라는 뜻입니다.

 

4절의 초점은 성령 하나님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성령으로 말미암아 한 공동체에서 하나의 소망을 바라보며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는 뜻이지요.

5절은 성자 하나님을 가리키고 있어요. 우리는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한 믿음을 갖게 되었고, 그 믿음을 가진 그리스도인이 된 증거로 같은 신앙고백을 하며 세례를 받은 사람들이라는 말씀입니다.

6절의 초점은 성부 하나님이십니다. 우리는 한 하나님을 믿고, 세상을 지으신 그 하나님을 한 아버지로 모시고 살고 있다는 말씀입니다.

 

교우 여러분! 우리가 믿고 고백하는 것은 나를 살기 편하게 만드는 물질이 아닙니다. 내 생각을 지지해 주는 사람이 아닙니다. 우리가 믿고 고백하며 살아가는 것은 그런 세상의 가치들보다 비교할 수 없는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그 모든 것을 하나로 묶어낼 수 있는 성령 하나님, 성자 하나님, 성부 하나님이라는 말씀입니다. 우리가 바로 이 위대한 복음을 믿는 그리스도인이라는 사실을 잊지 마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이 세상의 주인이신 하나님을 믿고, 예수 그리스도의 삶을 따라 살겠다고 고백하며, 성령으로 한 소망을 품고 사는 우리인데, 그깟 재물 좀 없다고 징징댑니다. 그깟 세상의 명성 얻지 못했다고 억울해합니다. 그깟 나를 인정해 주는 사람 없다고 어리광을 부립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기억해 주십시오. 우리는 우리에게 소망 주신 성령님을 믿으며,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고백하며, 창조주이신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이라는 사실을 말입니다.

 

 

4. 하나됨의 일곱 가지 근거, 줄여서 세 가지 근거를 함께 나누었습니다. 이제 마지막 하나가 남았습니다. 바로 하나됨의 자세입니다. 서신서의 말씀을 읽으면서 우리는 이렇게 생각하기 쉽습니다.

 

사도 바울이 우리에게 하나가 되라 가르치시고 있구나라고 말이지요. 하지만 바울은 우리에게 하나되라고 이 말씀을 전해 주시는 것이 아닙니다. 이미 우리는 하나인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됨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하나됨을 지켜내라고 말씀하시는 것이지요.

 

이미 하나된 에베소 교우들인데 그 하나됨이 흐트러진 겁니다. 이미 하나였던 이들이 말입니다. 결국, 그 하나됨을 지켜나가는 것이 중요한 것이지요. 그러기에 하나됨의 자세가 필요합니다. 읽지 않은 1절과 2절입니다.

 

1 그러므로 주님 안에서 갇힌 몸이 된 내가 여러분에게 권합니다. 여러분은 부르심을 받았으니, 그 부르심에 합당하게 살아가십시오.

2 겸손함과 온유함으로 깍듯이 대하십시오. 오래 참음으로써 사랑으로 서로 용납하십시오.

 

하나됨의 자세. 네 가지입니다. 2절 겸손함, 온유함, 오래 참음, 그리고 사랑입니다. 이게 뭐라고요? 공동체가 지녀야 할 하나됨의 자세라고요. 하나님 안에서 하나된 우리가 그 하나됨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자세라고요. 겸손한 자세, 온유한 자세, 오래 참는 자세, 사랑 가운데 용납하는 자세입니다.

 

 

4. 말씀을 정리합니다. 신앙생활을 하면서 이런 말 많이 하지요. 상처받았다고, 시험들었다고. 그런데요. 그 말을 성경 말씀으로 풀면 우리 중 누군가 겸손하지 못했고, 온유하지 못했고, 아니면 오래 참지 못했고, 아니면 우리가 서로 사랑 가운데 용납하지 못했기 때문인 거죠. 아니라고 말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자녀끼리 싸우는 걸 부모가 봅니다. 서로 그러지요. ‘쟤가 먼저 그랬단 말이야!’, ‘형이 먼저 때렸단 말이야!’ 서로 자기는 잘못 없다고 우기죠. 이 말 들으면 부모 여러분, 속으로 뭐라고 하십니까? ‘둘 다 똑같아! 너는 왜 동생을 잘 돌보지 못하고 그래? 너는 왜 형한테, 언니한테 맨날 대들고 까불어?’ 결국, 둘 다 혼내시잖아요?

 

신앙생활에서도 똑같다고요. 풀어드려 볼까요? ‘왜 겸손하지 못한 거예요? 왜 온유하지 못한 거예요? 왜 참지 못하세요? 왜 사랑으로 용납하고 이해하지 못하세요? 여러분은 이미 하나가 아니었던가요?’

 

은진교회 성도 여러분! 우리는 이미 하나인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이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이미 위대하신 하나님 안에서 하나의 믿음과 하나의 소망을 바라는 하나의 공동체라는 말씀입니다. 그러니 우리의 고민은 어떻게 하면 하나될 수 있지?’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이 하나됨을 유지할 수 있지?’여야 하는 겁니다. 해답도 이미 드렸습니다.

 

그래! 겸손해야 하는구나, 온유해야 하는구나, 참아야 하는구나, 사랑 안에서 용납해야 하는구나...

 

마지막 말씀, 별지로 드린 시편 981절을 정성을 다해 읽습니다.

 

1 여러분은 여호와께 새 노래로 노래하세요.

놀라운 일들을 여호와가 하셨으니까요.

구원해 주셨으니까요, 여호와의 오른손과 거룩하신 팔로.

 

나를 보내주신 주님께, 우리를 은진이라는 공동체로 세워주신 주님께 하나됨을 유지하기 위해 겸손, 온유, 참음, 사랑으로 늘 새 노래를 부르며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 되어주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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