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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의 유월절 / 창조절 여섯째주일 장 본 목사 2025-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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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의 유월절

 

창조절 여섯째주일

20251012

 

출애굽기 12:1-14

1 주님께서 이집트 땅에서 모세와 아론에게 말씀하셨다.

2 “너희는 이 달을 한 해의 첫째 달로 삼아서, 한 해를 시작하는 달로 하여라.

3 온 이스라엘 회중에게 알리어라. 이 달 열흘날 각 가문에 어린 양 한 마리씩 곧 한 가족에 한 마리씩 어린 양을 마련하도록 하여라.

4 한 가족의 식구 수가 너무 적어서, 양 한 마리를 다 먹을 수 없으면, 한 사람이 먹을 분량을 계산하여, 가까운 이웃에서 그만큼 사람을 더 불러다가 함께 먹도록 하여라.

5 너희가 마련할 짐승은 흠이 없는 일 년 된 수컷으로 하되, 양이나 염소 가운데서 골라라.

6 너희는 그것을 이 달 열나흗날까지 두었다가, 해 질 무렵에 모든 이스라엘 회중이 모여서 잡도록 하여라.

7 그리고 그 피는 받아다가, 잡은 양을 먹을 집의 좌우 문설주와 상인방에 발라야 한다.

8 그 날 밤에 그 고기를 먹어야 하는데, 고기는 불에 구워서, 누룩을 넣지 않은 빵과 쓴 나물을 곁들여 함께 먹어야 한다.

9 너희는 고기를 결코 날로 먹거나 물에 삶아서 먹어서는 안 된다. 머리와 다리와 내장 할 것 없이, 모두 불에 구워서 먹어야 한다.

10 그리고 너희는 그 어느 것도 다음날 아침까지 남겨 두어서는 안 된다. 아침까지 남은 것이 있으면, 불에 태워 버려야 한다.

11 너희가 그것을 먹을 때에는 이렇게 하여라. 허리에 띠를 띠고, 발에 신을 신고, 손에 지팡이를 들고, 서둘러서 먹어라. 유월절은 주 앞에서 이렇게 지켜야 한다.

12 그 날 밤에 내가 이집트 땅을 지나가면서, 사람이든지 짐승이든지, 이집트 땅에 있는 처음 난 것을 모두 치겠다. 그리고 이집트의 모든 신을 벌하겠다. 나는 주다.

13 문틀에 피를 발랐으면, 그것은 너희가 살고 있는 집의 표적이니, 내가 이집트 땅을 칠 때에, 문설주에 피를 바른 집은, 그 피를 보고 내가 너희를 치지 않고 넘어갈 터이니, 너희는 재앙을 피하여 살아 남을 것이다.

14 이 날은 너희가 기념해야 할 날이니, 너희는 이 날을 주 앞에서 지키는 절기로 삼아서 영원한 규례로 대대로 지켜야 한다.”

 

고린도전서 5:6-8

6 여러분이 자랑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여러분은 적은 누룩이 온 반죽을 부풀게 한다는 것을 알지 못합니까?

7 여러분은 새 반죽이 되기 위해서, 묵은 누룩을 깨끗이 치우십시오. 사실 여러분은 누룩이 들지 않은 사람들입니다. 우리들의 유월절 양이신 그리스도께서 희생되셨습니다.

8 그러므로 묵은 누룩, 곧 악의와 악독이라는 누룩을 넣은 빵으로 절기를 지키지 말고, 성실과 진실을 누룩으로 삼아 누룩 없이 빚은 빵으로 지킵시다.

 

요한복음 6:48-59

48 “나는 생명의 빵이다.

49 너희의 조상은 광야에서 만나를 먹었어도 죽었다.

50 그러나 하늘에서 내려오는 빵은 이러하니, 누구든지 그것을 먹으면 죽지 않는다.

51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이 빵을 먹는 사람은 누구나 영원히 살 것이다. 내가 줄 빵은 나의 살이다. 그것은 세상에 생명을 준다.”

52 그러자 유대 사람들은 서로 논란을 하면서 말하였다. “이 사람이 어떻게 우리에게 [자기] 살을 먹으라고 줄 수 있을까?”

53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진정으로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인자의 살을 먹지 아니하고, 또 인자의 피를 마시지 아니하면, 너희 속에는 생명이 없다.

54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가지고 있고, 마지막 날에 내가 그를 살릴 것이다.

55 내 살은 참 양식이요, 내 피는 참 음료이다.

56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내 안에 있고, 나도 그 사람 안에 있다.

57 살아 계신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셨고, 내가 아버지 때문에 사는 것과 같이, 나를 먹는 사람도 나 때문에 살 것이다.

58 이것은 하늘에서 내려온 빵이다. 이것은 너희의 조상이 먹고서도 죽은 그런 것과는 같지 아니하다. 이 빵을 먹는 사람은 영원히 살 것이다.”

59 이것은 예수께서 가버나움 회당에서 가르치실 때에 하신 말씀이다.

 

 

0. 은진교회 교우들과 예배에 참석하신 모든 분께 주님의 인사를 전합니다. 함께 인사합시다. 주님의 평화를 빕니다.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말씀입니다. 사람을 만날 때 우리는 인사합니다. ‘안녕?’, ‘Hi!’ 등등요. 어르신께는 이렇게 인사하기도 합니다. ‘편히 주무셨어요?’ 다양한 인사말이 있습니다.

 

이런 말로 인사말을 대신하기도 합니다. ‘밥 먹었어?’, ‘식사 하셨습니까?’, ‘진지 잡수셨어요?’ 정말 밥을 먹었는지 궁금해서 하는 말이 아닙니다. 인사말입니다. 밥과 관련한 인사를 하는 것은 워낙 가난했던 과거가 있었기에 생겨난 인사입니다. 한 끼 밥을 먹는 것조차 힘든 때가 있었거든요.

 

오늘 세 본문에서 밥과 관련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우리에겐 밥인데, 성경에서는 빵이라고 표현합니다. 빵은 구약시대 이스라엘 백성들의 밥이었고, 예수님 시대 모든 사람의 밥이었습니다.

 

그래서 빵을 먹는다는 것은, 빵을 나눈다는 것은 우리 삶에서 밥을 먹는 것과 함께 식사하는 것과 같은 의미가 됩니다.

 

오늘 복음서에서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나는 생명의 빵이다라고요. 빵은 밥이라고 했습니다. 밥을 먹으면 사람은 생명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밥을 굶으면 사람은 언젠가 죽게 됩니다. 즉 밥은 곧 생명이란 말입니다. 빵은 사람의 목숨과 같다는 말입니다.

 

빵의 의미가 이런데, 굳이 예수님께서는 자신을 생명의 빵이라고 소개합니다. 빵이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당연히 필요한데도, 생명을 다시 한번 말씀하십시다. 이 말은 나는, 나 예수는 먹는 빵이 주는 생명 외에 또 다른 생명을 주는 사람이라는 뜻인 겁니다.

 

그런데 이 말을 들은 유대사람들은 예수를 보며 비웃습니다. 자기가 빵이래... 자기가 밥이래 이러면서 말이죠. 예수님은 그 의미로 하신 말씀이 아닙니다. 그럼 예수님이 생명의 빵이라는 말은 어떤 의미일까요?

 

바로 예수를 믿으면, 하나님이 내 안에 있게 되고, 나 예수도 너희 마음 안에 있게 된다는 말씀이랍니다. 그러면 예수님으로 인해 새로운 삶을 살아가게 된다는 거죠.

 

어린이-청소년 여러분. 빵 좋아하죠? 먹는 일, 힘 얻고 살아가는 데 필요하지요? 의미 있는 생활을 하기 위해 에너지 필요하지요? 그래서 밥도, 빵도 잘 먹는 거 아니겠어요? 그렇게 예수님을 좋아해 주세요. 그렇게 예수님이 필요한 분임을 기억하세요. 그렇게 예수님도 좋아해 주세요.

 

그럼 여러분 마음에, 여러분 삶에 예수님이 계시게 되어 멋진 삶을 살아갈 수 있답니다. 늘 내 안에 주님이 살고, 내가 그 덕에 살아가는 어린이-청소년 여러분 되어주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1. 여러분을 위한 말씀입니다. 한가위 명절과 연휴 잘 보내셨는지요? 연휴가 꽤 길었습니다. 혹시 피곤하지는 않으셨는지요? 이제 우리는 긴 연휴를 마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습니다. 피곤했어도 아마 행복하셨을 겁니다. 일상을, 다시 주님 주시는 은혜로 살아가는 교우 여러분 되어주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우리가 지난주 지낸 한가위, 추석은 우리 민족이라면 누구나 지키는 명절입니다. 개신교인이라고, 불교인, 천주교인이라고 추석을 모른 척하고 보내지는 않습니다. 민족의 명절이기 때문입니다.

 

중국 민족, 일본 민족, 미국 민족은 추석을 명절로 지키지 않습니다. 물론 그들만의 명절이 있지만, 우리나라의 추석과는 다릅니다. 이 말은 자기 민족이 지켜내는 명절은 그 민족 안에서만 유효하다는 것을 말해 줍니다.

 

유대 민족도 그들만의 명절이 있습니다. 가장 큰 명절은 오늘 출애굽기에 나오는 유월절입니다. 우리는 유월절을 지키지 않습니다. 왜냐면 유대 민족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종교에 상관없이 추석을 명절로 지내듯이, 유대 민족도 종교에 상관없이 유월절은 민족 전체의 명절입니다.

 

오늘은 그들, 바로 유대인의 최대 명절인 유월절을 함께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우리가 유월절을 알아야 하는 이유는, 성경 중 구약에서 가장 중요한 절기가 바로 유월절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유월절을 지키지 않더라도, 유월절을 알아야만 우리가 그리스도로 고백하는 예수를 제대로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2. 유월절은 이스라엘 백성의 출애굽에서 시작합니다. 이집트의 노예였던 이스라엘 백성을 해방하시기 위해 하나님께서 선택하신 모세와 아론은 바로 앞에서 고군분투합니다. 그런데 이집트의 왕은 완고한 사람입니다. 온갖 재앙을 내려도 이스라엘 백성을 풀어주지 않습니다.

 

이제 마지막 열 번째 재앙을 앞두고 있습니다. 다 아실 겁니다. 열 번째 재앙이 모든 생물의 첫째 난 것의 죽음이라는 사실을요. 엄청난 재앙입니다. 그렇기에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 재앙을 피할 길을 알려 주십니다.

 

먼저 어린 양의 피를 자신의 집 문설주에 발라야 합니다. 그날 밤 양의 고기는 불에 구워 먹어야 합니다. 삶아 먹거나, 생으로 먹어도 안 됩니다. 행여 남은 고기가 있으면, 날이 바뀌기 전에 태워버려야 합니다. 빵은 누룩을 넣지 않은 빵을 먹어야만 합니다. 쓴 나물과 같이 먹어야 합니다.

 

어렵게 생각하지 마세요. 우리 추석 때 송편 빚어 먹습니다. 나물은 삼색으로 만들어야 하며, 고춧가루나 마늘 등 향이 들어간 채소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국은 토란국 먹지요. 제사상에는 꼭 홀수의 과일이 올라가지요. 추석 상차림, 전통적인 차례 지내는 방식입니다. 전통입니다. 추석이 이러하듯 이스라엘의 명절 유월절에는 양고기, 누룩넣지 않은 빵을 먹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 행위가 하나님께서 내리신 열 번째 재앙을 피하게 하는 길이었습니다. 그렇게 그들은 출애굽 할 수 있었고, 이집트를 나와서도 매년 유월절에는 같은 방식으로 명절을 지켰습니다. 우리가 추석 명절 지내듯이요. 오늘 구약의 말씀 다 설명해 드렸습니다.

 

우리 추석은 조상들의 은혜와 이 가을 우리가 얻은 소출을 감사하는 날이잖아요. 유월절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지켜주신 은혜에 감사하는 날입니다. 또 하나의 의미가 있습니다. 억압에서 해방하여 주신 하나님의 이끄심에 감사하는 날입니다. 그래서 유월절을 해방절이라고 말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3. 하지만 우리는 기독교인입니다. 그래서 유월절을 지키지 않아요. 구약 성서에 나오는 절기 중 가장 중요하다는데 우리는 왜 유월절을 지키지 않는 걸까요? 서신서로 그 이유를 확인하러 갑니다.

 

사도 바울은 예수님 만나서 인생이 바뀌었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예수를 그리스도, 구원자라고 고백하는 사람입니다. 바울은 유대인입니다. 앞선 유월절을 가장 정확하게 지키던 유대인 중 한 명입니다.

 

바울은 자신이 예수로 인해 바뀐 인생을 살고 있다는 사실을 평생 전하며 살았습니다. 그가 선교여행만 십여 년에 걸쳐 세 번을 했잖아요. 이유는 단 하나, 내가 믿는 그리스도 예수, 여러분도 믿으라고 그 일을 한 겁니다. 왜요? 그가, 바로 예수가 그리스도이기 때문입니다.

 

유대인 중의 유대인, 율법주의자 중의 율법주의자였던 바울이 말하는 유월절과 예수님의 관계입니다. 고린도전서 57절과 8절입니다.

 

7 여러분은 새 반죽이 되기 위해서, 묵은 누룩을 깨끗이 치우십시오. 사실 여러분은 누룩이 들지 않은 사람들입니다. 우리들의 유월절 양이신 그리스도께서 희생되셨습니다.

8 그러므로 묵은 누룩, 곧 악의와 악독이라는 누룩을 넣은 빵으로 절기를 지키지 말고, 성실과 진실을 누룩으로 삼아 누룩 없이 빚은 빵으로 지킵시다.

 

새 반죽이 되라 하십니다. 자신처럼 예수님 만나 새 사람 되라는 사도 바울의 말씀입니다. 묵은 누룩을 치워버리라 하시네요. 누룩은 작은 양으로도 빵을 부풀게 하잖아요. 사도 바울은 누룩의 역할을 역으로 전하고 있네요.

 

그 누룩이 9, 묵은 누룩이라면 악의와 악독이라는 누룩이라면 적은 양으로도 공동체를 큰 혼란에 빠트리겠지요. 그런 누룩 깨끗이 치워버리고 이스라엘이 누룩없는 빵을 먹은 것처럼 믿음을 지키라 하십니다.

 

그러면서 중요한 비유를 말씀합니다. 전통에 따른 유월절의 희생제물인 어린 양의 역할을 예수님께서 하셨다고 전합니다. 그러니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은 그 예수를 따르며 그리스도로 고백하는 삶을 사는 것으로 유월절을 지켜내는 것이 되는 겁니다. 그것을 8절 마지막, 성실과 진실을 누룩으로 삼아 누룩없이 빚은 빵으로 지켜가자고 말씀합니다.

 

예수를 믿는 우리가 유월절을 지키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아니 우리는 유월절을 지켜내고 있습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고백하고 그분의 삶을 배우고 따라 살아가려는 삶이 바로 기독교에서 유월절을 지켜내는 새로운 방식인 겁니다.

 

그것이 사도 바울을 새 사람, 새 반죽으로 만든 힘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기억하고 우리를 인도하시는 주님의 뜻임을 받아들이는 것. 이것이야말로 현재에서 진정한 유월절을 지켜내는 의미입니다.

 

간절히 원하기는 우리가 믿는 것은 예수가 그리스도이심이요, 우리가 따르고자 하는 일은 바로 예수님이 사셨던 삶임을 기억하며, 오늘의 유월절을 순수함과 진실함’(새한글성경)으로 지켜내는 여러분 되시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4. 복음서의 말씀입니다. 이번엔 이야기입니다. 예수님께서 자신을 빵이라고 표현합니다. 하늘에서 내려온 빵이라고, 먹으면 죽지 않을 것이라고요. 자신을 먹으면 영원히 살 수 있답니다.

 

유대 사람 입장에서는 참 해괴한 말 같습니다. ‘자기 살을 뜯어 먹으라는 얘긴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거야. 저 사람은?’ 예수님은 덧붙이십니다. 자신의 피까지 마시랍니다. 그러면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답니다.

 

유대 사람들은 이미 결론을 내렸습니다. ‘저 예수라는 인간. 미친 사람이구나!’라고요. 이렇게 문자적으로 이해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미 요한복음 6장에서 오천 명을 먹이시고, 물 위를 걸으시며 복음을 전하셨습니다. 6장 중반부터 나오는 빵에 대한 비유는 이런 전체적인 맥락에서 이해해야 합니다.

 

빵을 먹으면 사람은 삽니다. 위로 내려가 포도당으로 분해되어 피로 온몸 곳곳으로 이동하면서 근육이 힘을 낼 수 있게 합니다. 먹어야만 힘이 납니다. 생명의 빵이라면 어떨까요?

 

그 빵을 먹어야만, 생명을 유지하고 살려낼 수 있다는 말입니다. 그 빵을 먹어야만 이 세상을 살아갈 의미를 알게 된다는 말입니다. 생명의 빵을 먹지 않으면, 하나님이 내 안에 계실 수 없습니다. 그 생명의 빵은 주님의 가르침입니다. 주님의 삶입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살아가라 하신 말씀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지금도 빵을 먹는 겁니다. 성찬식 때요. 단순한 카스테라 한 조각 먹는 것이 아닙니다. 그 빵을 먹으며, 주님께서 우리에게 가르쳐 주신 삶을 기억하는 겁니다. 주님께서 살아가라 말씀하신 그 길을 다시 떠올리는 겁니다. 포도주와 함께 말입니다.

 

이렇게 이스라엘의 유월절 빵은 시간을 넘어, 예수님으로 인해 생명의 빵이 되어 오늘 우리에게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 빵을 먹은 우리의 모습입니다. 요한복음 656, 57절입니다.

 

56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내 안에 있고, 나도 그 사람 안에 있다.

57 살아 계신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셨고, 내가 아버지 때문에 사는 것과 같이, 나를 먹는 사람도 나 때문에 살 것이다.

 

 

5. 이스라엘 백성이 유월절을 지키는 이유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지켜주셨다는 믿음과 신앙에 기인합니다. 유월절을 지켜내는 그들의 믿음과 신앙 안에는 하나님이 내 안에 있고, 하나님으로 인해 살아가겠다는 다짐이 들어 있습니다.

 

우리가 현재는 유월절을 지키지는 않지만, 우리에게는 유월절이라는 풍습보다 더 중요한 무언가가 있습니다. 바로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그렇기에 우리가 빵을 나누고, 잔을 나눔으로 인해 우리는 유월절보다 더 큰 의미의 절기를 지켜내고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그리스도가 내 안에 있다고 믿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그분이 예수라고 당당하게 고백하는 삶입니다. 그 고백으로 인해 주님도 우리 안에 있게 됩니다.

 

은진교회 교우 여러분. 여러분의 믿음과 신앙으로 주님을 맞아들이십시오. 세상에는 맞아들일 것들이 너무 넘쳐납니다. 현재 가운데, 주님을 맞아들일 공간을 비워두십시오. 내 안에 너무 뭔가가 많아 비우기 어렵다면, 내 마음을 정리해서라도 마음 한 켠이라도 남겨 두십시오.

 

그 안에 예수 그리스도를 담으면, 우리는 그리스도와 함께 살아가는 신앙인이 됩니다. 민족의 절기는 먹고, 마시고, 즐기는 데만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절기의 의미를 내 마음에 담아 현재를 더욱 아름답게 살아가고자 하는데 더 큰 의미가 있습니다.

 

민족의 절기 추석을 지낸 우리, 주님의 절기 유월절의 의미를 삶에서 살아내며, 믿음을 예수 그리스도로 가득 채워 더욱 풍성하고 따뜻한 이 가을을 살아가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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